클라우드 서비스

호스팅업계, 클라우드 대폭 강화 “통신업체에 고객뺏길라”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서버 호스팅(서버 임대 서비스)을 주력으로 하던 국내 업체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기존 호스팅 서비스 외에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름 붙인 별도의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진출한 통신 및 IT서비스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기존 고객들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 올해 초 호스팅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호스트웨이가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클라우드 사업 집중을 위해 회사를 2개로 분리시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페24, 한국데이터통신(이호스트데이터센터) 등 호스팅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업체들도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페24는 이달 초 ‘클라우드 호스팅’ 이라는 별도의 서비스를 내놨다. 서버의 물리적인 시스템 자원을 젠(Xen)을 활용해 가상머신(VM)들이 분할하고 마치 개별 서버처럼 운영될 수 있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직접 관리자 권한을 가지고 할당된 자원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특히 CPU(코어)나 메모리, 디스크(HDD) 등을 원하는 대로 추가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는 설명이다.

가격은 리눅스 운영체제(센트OS) 기반으로 1개의 CPU와 1GB 메모리, 100GB 디스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월 3만 2000원이 부과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간당 요금을 별도로 출시하지는 않은 상태다.

카페24 관계자는 “CPU나 메모리, 하드디스크를 필요할 때마다 추가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서비스 사용 중에도 CPU는 최대 8코어, 메모리는 16GB, 디스크는 최대 3번까지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데이터통신도 최근 ‘클라우드 베이(www.cloudbay.co.kr)’라는 별도의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를 출시했다. 현재는 베타 서비스 중으로 실제 상용 서비스는 다음 달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자사의 신도림IDC에 가상화 솔루션 업체인 ‘페러럴즈(Parallerls)’의  제품을 기반으로 관련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재 ▲클라우드 베이(CB) 퍼블릭 ▲CB 데디케이티드 ▲CB 프라이빗 ▲CB CDN ▲CB 스토리지 등 4가지 서비스로 구별해 놓은 상태다.

신도림과 목동과 가산, 강변IDC까지 총 4개의 데이터센터 간 연동을 통해 무제한 트래픽처리(클라우드 CDN)까지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이정봉 이사는 “현재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빌링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것이 완료되는대로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미 약 40군데의 업체가 이미 관련 서비스를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한 국내 호스팅 업계 관계자는 “당초 호스팅 서비스가 나온 태생 자체가 기업들이 스스로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하니까 나온 임대 서비스”라며 “점차 고객 니즈에 맞게 진화하고 있고, 가상서버호스팅(VPS)의 경우 최근에 출시된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오히려 가격은 더 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 자체가 서버 호스팅 사업에 위협적인 요소가 되고 있는 만큼, 호스팅 업체들도 별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며 이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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