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클라우드 활성화 방안,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올초 정부가 서울 상암동에 마련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범센터 개소식 장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조금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중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수준협약(SLA) 가이드를 배포할 방침이며, 지식경제부 산하의 기술표준원은 최근 클라우드 용어와 개념, 상호운용성 등을 위한 국제 표준 규격 등을 제안했다.
21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개최되는 ‘클라우드 위크 2011’ 행사에서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다양한 결과물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지능통신망팀 양충식 사무관은 “이달 중으로 클라우드 사업자와 이용자 간 서비스 내용, 범위, 품질 등 분쟁 방지를 위한 ‘SLA 가이드’를 배포할 계획”이라며 “권고안 수준이기 때문에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용자들과 사업자들에게 어느 정도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한 법제 정비와 관련해서는 하반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전까지 클라우드 도입 환경에 걸맞는 법제 연구가 진행해 왔으나, 여전히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가 초기 단계이고 이를 실제로 적용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지식경제부는 기술표준원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표준화를 위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기술표준원은 지난 19일부터 ISO/IEC JTC1/SC38(ISO 산하 정보통신분야 국제표준화 공동기술위원회)의 총회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개최했다.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정의와 용어에 대한 국제표준 및 클라우드 레퍼런스 아키텍처 등을 제안했다.
회의에 참석 중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표준연구센터 이강찬 박사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와 개념 자체도 여전히 제각각인만큼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이를 표준화 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또한 글로벌 IT업체들에서 발표한 다양한 클라우드 컴퓨팅 레퍼런스 아키텍처(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 회의에서는 현재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물론 IBM과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ISO/IEC JTC1/SC38 내 클라우드 스터디그룹이 조만간 워킹그룹 형태로 승격될 예정이다. 워킹그룹은 본격적인 클라우드 표준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신임 워킹그룹 의장으로 ETRI의 이승윤 팀장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향후 진행될 클라우드 관련 상호운용성, 보안 등 국제표준 개발에서 우리나라가 보다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표준화 회의 결과는 행사가 마무리되는 23일 오후 경에 발표된다.
한편 ISO/IEC JTC1/SC38는 오는 26일 서울 라마다호텔에서 개최되는 ‘클라우드 위크 2011’ 행사에서 ITU(국제전기통신연합) 내 FG 클라우드(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국제표준 개발을 위한 협의체)와도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관련 사업에 참여하는 글로벌IT업체와 통신업체들과의 정보공유 및 협력 방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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