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클라우드 확산에 따라 ICT 기업 생태계가 변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환경이 가속화되면서 디바이스 종속성이 없는 매쉬업을 통해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2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라마다서울호텔에서 개최한 ‘더 클라우드 2011’ 컨퍼런스 행사장. 첫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SK텔레콤 박인식 기업사업 부문장은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한 통신사업자의 새로운 기회에 대해 발표하며 “스마트폰의 등장에 따른 데이터 빅뱅이 이동통신 사업에 클라우드를 접목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위치정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다른 데이터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등으로 인해 이전에 비해 약 21배 가량 많은 데이터들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러한 데이터들을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의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돌아가면서 서비스 고도화가 가능해지고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클라우드 기반 네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박재현 상무와 마이크로소프트(MS) 제인 아담 애저 아태지역 총괄 이사가 각각 자사의 메시징 서비스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창조한국당 이용경 국회의원<사진>은 “2008년 국회에 들어가면서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는데, 1년이 지난 후에야 관련 예산을 받을 수 있었다”며 “단순히 국회 예산 문제가 아니라, 무형의 자산이나 지식을 제대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진화 & 스마트 월드’를 주제로 방통위가 개최한 이번‘더 클라우드 위크 2011’ 행사는 컨퍼런스 외에도 국제표준화 회의와 한ㆍ중ㆍ일 클라우드 포럼, 전시회, 투자설명회 등이 동시에 진행됐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이 마련한 투자설명회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중소업체인 틸론과 아펙스CNS가 참석해 자사의 사업 현황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컨퍼런스 둘째날인 29일에는 클라우드 보안과 관련돼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