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2016년 매출 3.5조·기업가치 5조 목표
- T스토어·호핀·11번가·이매진 등 중점 육성…2009년 대비 매출 4배 이상 비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이 2016년 매출 3조5000억원 기업가치 5조원을 목표로 삼았다. SK플래닛은 ▲T스토어 ▲T맵 ▲호핀 ▲11번가 ▲이매진 등 플랫폼 사업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꿈도 발표했다.
SK플래닛(www.skplanet.com 대표 서진우)는 11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 개요와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서진우 SK플래닛 대표는 “개방과 협력으로 글로벌사업을 확대해 5년 뒤 기업가치 5조의 아시아 최고의 플랫폼회사가 되겠다”라며 ‘글로벌 플랫폼 이노베이터(Global Platform Innovator)’로 도약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SK플래닛은 SK텔레콤에서 플랫폼 사업을 분리해 만든 회사다. 지분은 SK텔레콤이 100% 보유한다.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2016년까지 매출 3조5000억원, 기업가치 5조원의 회사로 크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분사 전 관련 사업 매출은 작년 기준 8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대비 매출 4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는 셈이다.
T스토어는 연내 일본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통신사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국내외 콘텐츠를 보유한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으로 진화를 계획 중이다. T스토어는 9월말 기준 가입자 96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등록 콘텐츠는 19만건, 월 다운로드는 4500만건이다. 한 달 거래액은 85억7000만원에 달한다.
T맵은 핵심기반기술(API) 공개 정책을 이어간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 출범 이전부터 T맵을 국내 위치정보 서비스를 총괄하는 플랫폼으로 육성해왔다. SK텔레콤의 휴대폰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업체에 전자지도로도 공급 중이다.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도 이달 중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신 내년 1월 유료화한다.
호핀은 뉴미디어 사업 중심이 된다. 호핀은 SK텔레콤이 만든 N스크린 서비스다. 현재 가입자는 100만명 수준이다.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11번가는 1인 창조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국내 오픈 마켓 중 처음으로 전용 카테고리를 만들어 1인 창조기업 판로를 지원한다. 소규모 창업자 지원 정책은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이매진 매장 등과 연계해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활성화 기조도 이어간다. SK플래닛이 관리하게 된 상생혁신센터는 개발자 교육뿐만 하니라 취업까지 책임지는 프로그램을 연계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SK플래닛은 개방과 협력을 기반으로 그 동안의 SK텔레콤에서 성공했던 플랫폼 사업의 장점을 성숙 발전시키고 오픈 플랫폼 시대를 보다 공격적으로 선도해 더 이상 국내에서의 경쟁우위가 아닌 해외시장의 플레이어들과 경쟁해 국가적으로도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찾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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