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월드 2011] 비벡 쿤드라, “2년 간의 미국 연방정부 CIO 생활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바마 정부의 첫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임명받고 처음 얼마간은 매일 밤 늦게까지 사무실을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연방정부의 IT프로젝트를 파악하기 위해서였죠. 거의 2달 동안 프로그래머들과 함께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대쉬보드를 만들어 놓고 이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했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델 월드 2011’이 개최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벤션 센터의 메인 컨퍼런스홀. 비벡 쿤드라 전 미국 연방정부 최고정보책임자(CIO)<사진>가 델 퍼블릭 엔터프라이즈(PLE) 총괄 폴 벨 사장의 소개를 받으며 등장했다.
그는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미국 역사상 첫 번째 연방정부 CIO로 임명된 인물이다. 이후 미국 정부의 클라우드 정책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시스템 개선과 데이터센터 통합을 퍼스트 정책과 관련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는 매년 약 800억 달러에 이르는 연방정부 IT 예산을 관리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사임한 이후 현재는 하버드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날 쿤드라 전 CIO는 기조연설을 통해 “아직도 분명하게 기억을 하는 것이 연방정부 CIO로서 근무하는 첫날, 엄청난 분량의 IT프로젝트 관련 PDF 파일을 받았었다”며 “거의 지난 10년 동안 IT인프라 개선에 6000억 달러를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시스템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국방부의 경우 10년 간 ERP 시스템 구축에 8억5000만 달러를 들였지만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또한 연방정부의 데이터센터는 432개에서 2000개까지 늘어났지만 CPU 사용율은 27% 미만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재직 당시, 2015년까지 800개의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계획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또한 이러한 상황은 미국 연방정부가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을 진행하게 만든 요인이라고 밝혔다. 인프라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IT전략을 재설계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연방정부의 주요 아젠다가 됐다. 그는 “농림부의 경우 혼재돼 있던 이메일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함에 따라 45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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