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 디바이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개발자 생태계를 위해 전사 차원에서 힘을 쏟고 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원화되어 있는 스마트폰 및 스마트TV 개발자 생태계 조성 환경을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내 미디어솔루션센터(MSC)의 개발자협력그룹이 이 작업을 담당한다.
현재 안드로이드와 바다 운영체제(OS)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에 대해서는 MSC의 개발자협력그룹이 교육 및 개발 지원을 맡고 있다. 반면 자바 기반의 독자 플랫폼으로 구성된 스마트TV의 경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가 자체적으로 개발자를 지원하고 있어 전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개발자가 스마트TV용 앱을, 스마트TV 개발자가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전사 차원에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MSC 개발자협력그룹은 우선 올해 안으로 바다 개발자 포럼과 삼성 TV 앱스 웹사이트를 연동, 개발자들이 하나의 ID와 비밀번호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 MSC 개발자협력그룹은 또한 안드로이드와 바다 OS 기반으로 이미 개발된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앱을 스마트TV에 맞게 변환할 수 있도록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개발자 교육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인기를 얻었던 다양한 앱이 삼성전자 스마트TV용으로도 개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MSC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스마트TV의 개발자 생태계 관련 작업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단독으로 진행해왔지만 앞으로는 중앙 조직인 미디어솔루션센터와 협업이 많이 이뤄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원소스 멀티유즈가 가능한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