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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내 모바일 광고 사업 진출…독자 생태계 구축 속도 낸다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갤럭시 시리즈로 전 세계 스마트폰 및 태블릿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1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모바일 광고 플랫폼 및 정산 시스템을 개발·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전 작업으로 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과 함께 광고주 유치 활동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은 직접 유치한 광고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배너 등으로 노출될 경우 개발자에게 일정 비용을 떼준 뒤 중계 수수료를 챙기는 모델이다. 삼성전자의 광고 모듈을 탑재해 앱을 만든 개발자는 노출 빈도나 클릭 수에 따라 광고비를 지급 받는다.


이미 구글과 애플은 애드몹과 아이애드 서비스로 이 같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윈도폰7으로 스마트폰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 글로벌 기업들이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33억 달러(약3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가트너는 2015년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가 206억 달러(약 22조4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이 개발자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사 및 개인 개발자에게 광고 수익을 담보하면 자체적인 생태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얘기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삼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바다OS를 키우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 수익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OS)인 바다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를 비롯 포털 업체들이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지만 내수 시장에 국한돼 한계가 있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사업에서 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해당 사업에 나선다면 적지 않은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서비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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