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강북삼성병원에 갤럭시탭 10.1 공급… PACS 솔루션 탑재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통해 의료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강북삼성병원에 모바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솔루션을 탑재한 갤럭시탭 10.1을 공급하기로 했다.
강북삼성병원은 갤럭시탭 10.1과 여기 탑재된 의료정보 솔루션의 기술 검증을 마친 만큼 이달 중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 물량은 120~130대 수준이다. 우선 치프급 의사들에게 갤럭시탭 10.1을 지급하고 추후 일반 의사들까지 지급 범위를 확대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월 삼성전자는 삼성서울병원에 모바일 병원 솔루션 ‘닥터스마트’를 탑재한 7인치형 갤럭시탭을 90대를 공급한 바 있다. 닥터스마트는 회진에 필요한 환자 리스트와 검사결과, 의료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 솔루션으로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강북삼성병원에 공급하는 갤럭시탭 10.1에는 닥터스마트에서 PACS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국내 의료정보 벤처업체인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이 업체의 모바일 PACS 솔루션을 탑재했다.
PACS(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란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등 영상 진단 장치에서 나온 디지털 영상 자료를 보관하고 판독·진료 기록을 의사들의 PC로 전송해주는 솔루션이다. 모바일 PACS는 이를 스마트폰·태블릿으로 이식한 것을 뜻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모바일 기기에 PACS 기능을 덧대 상용화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진정한 모바일 병원IT 환경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강북삼성병원의 사례를 기반으로 삼아 추후 병원 IT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서울병원과도 이 솔루션을 탑재한 갤럭시탭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갤럭시탭 10.1 공급건은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내 엔터프라이즈그룹이 주도했다. 삼성전자 MSC 엔터프라이즈그룹은 ‘삼성 엔터프라이즈 얼라이언스 프로그램(Samsung Enterprise Alliance Program SEAP)’을 통해 의료·교육·금융·공공·제조·물류 등 각 산업 영역별로 특화된 솔루션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기업대기업(B2B) 시장에 맞춤형 스마트폰 및 태블릿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종신 삼성전자 MSC 엔터프라이즈그룹장(상무)은 “의료 정보용 태블릿을 공급하고 결과를 살펴보니 의사들보다 환자들이 더 좋아한다. 진료실까지 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다”며 “추후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확보해 B2B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5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B2B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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