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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열 KT 사장, OTS 논란에 “케이블TV, 기술개발에나 힘써라”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케이블TV도 기술개발, 디지털전환에 힘써야 한다. 자기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통제하려면 안된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 사장이 케이블TV에 직격탄을 날렸다. 케이블TV 업계의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올레TV 효 상품에 대한 공세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케이블TV 업계는 그동안 KT의 OTS 상품 및 올레TV효 상품에 대해 불법, 저가경쟁 우려 등의 이유로 시장퇴출을 주장해왔다.

케이블TV협회는 “저가 출혈경쟁이 계속된다면 케이블사업자들은 디지털 전환 의지를 접고 아날로그 케이블 사업에 주력해야 하는 실정이다. 방송콘텐츠를 포함한 유료방송 동반성장에 해를 끼치는 상품은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케이블TV 업계의 주장에 대해 서유열 사장은 한마디로 “공산주의, 통제국가” 발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 사장은 “KT는 좋은 기술을 저렴하게 국민들에게 보급해야 할 의무가 있고 국민들은 선택과 좋은 기술을 저렴하게 즐길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가경쟁 우려에 대해서도 서 사장은 “우리도 채산성이 맞지 않으면 할 수가 없고 서비스가 안 좋으면 국민들이 선택하지 않는다”며 “케이블TV도 디지털전환, 기술개발에 노력해야지 자꾸 새로운 기술을 통제하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올레TV효 상품에 대해서도 서 사장은 “노인층은 기술혜택을 더 받고 우대받아야 한다”며 “올레TV를 보려면 인터넷에 가입해야 하는데 노인들을 TV 보자고 인터넷에 가입할 수 있느냐.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덤핑이라고 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명의만 빌려 자식들이 올레TV효 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확인해서 가입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인층 이외에 가입할 경우 매출이 감소하는데 그것을 방치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망중립성과 관련해서 서유열 사장은 스마트TV의 경우 추가로 과금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초고속인터넷은 기본적으로 PC에서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네트워크와 가격을 책정한 것”이라며 “그런데 스마트TV가 콘텐츠를 유통하고 수익을 거둔다면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스마트TV 때문에 망에 부하가 걸려 우리 IPTV 고객이 제대로 서비스를 즐길 수 없다면 당연히 우리 입장에서는 제한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망의 개방은 맞지만 망에 부하를 일으킬 경우 비용분담이 이뤄져야 하는 것은 망중립성 원칙과 무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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