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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PSTN 시대 ‘굿바이’…이제는 스마트홈패드 시대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가 오랫동안 주력 사업이었던 PSTN(유선 집전화) 시장에 대한 미련을 접었다. 스마트시대가 활짝 열리며 KT는 인터넷 기반의 통화가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인터넷전화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 사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이제 PSTN 시장은 미래가 없다”며 “스마트홈패드가 그 시장을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스마트홈패드 론칭쇼를 열었다. 스마트홈패드는 삼성전자의 8.9인치 갤럭시탭에 KT의 다양한 생활 맞춤형 서비스를 탑재했다. 40~50대의 가정주부들도 손쉽게 태블릿PC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스마트홈패드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가정 내 주부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기본적으로 집전화 기능도 탑재했다. 물론 PSTN이 아니라 와이파이를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전화다. PSTN보다 저렴하게 음성, 영상, 다자간 통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KT는 PSTN 가입자의 인터넷전화 전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인터넷전화는 PSTN에 비해 기본료, 통화료가 저렴해 매출기여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KT는 이 전략을 완전히 수정했다. 예전에는 PSTN 수익감소를 우려했지만 인터넷전화가 대세임을 인정했고, 또한 스마트홈패드를 통해 대안도 마련했기 때문이다.

KT는 집전화와 생활서비스를 결합한 스마트홈패드를 통해 집에서 전화를 많이 하는 가정주부를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홈패드 이용료는 월 2만3000원이다. PSTN에 비해 수익성이 높고 고객만족도도 높일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9월말 KT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315만6000명. 올해 2월 LG유플러스를 제치고 시장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또한 KT는 최근 1000원을 더 내면 무제한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올레 와이파이콜(olleh WiFi Call)’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며 인터넷전화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전용앱을 설치하거나 FMC폰으로 와이파이망을 통해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서비스다.

‘지정번호 무제한’은 월 1000원으로 올레 와이파이콜에서 KT의 이동전화 또는 올레 와이파이콜 중 2개의 번호를 지정해 무제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또한 ‘콜끼리 무제한’은 월 1000원으로 올레 와이파이콜에서 올레 와이파이콜(KT 인터넷 전화 포함)로 전화를 걸 때 무제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특정 번호를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KT 인터넷전화 모든 회선이 대상이다.

서유열 사장은 “앞으로도 스마트홈 패드와 로봇을 중심으로 고객 계층별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집안의 모든 유선전화를 스마트홈패드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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