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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세진 안드로이드…구글 전략변화 대비해야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의 전략 변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구글의 전략 방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놓고 최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구글 맵스의 유료화 정책 등 구글이 기존 전략 기조를 벗어나는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는만큼 국내 업계가 구글의 전략 변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출범하던 시기의 구글 전략과 안드로이드 시장점유율이 50%에 근접한 현재의 구글 전략은 그 의미와 방향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KISDI는 지난 8월 발표된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도 이 같은 방향에서 이해했다. 특허 확보 차원 외에 구글의 시장에서의 위치 변화에 따른 구글 전략의 변화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KISDI는 "안드로이드폰의 점유율이 10% 정도에 머무르는 상황이었다면, 구글이 모토로라의 요청이 있었다 하더라도 안드로이드 진영의 이탈 위험을 감당하면서 회사 전체 매입을 결정할 수 있었겠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모바일 시장에서 구글의 변화된 상황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설명되기 어려운 조치"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구글이 모토로라 쓰임새와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스마트폰 보다 스마트TV와 태블릿 부문에서 저가형 기기의 생산과 유통에 모토로라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영일 KISDI 부연구위원은 "구글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는 회사라는 통념과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며 "구글 서비스의 유료 사업 확대는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시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은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구글 앱스, 구글 맵스, 구글 어스, 구글 서치 어플라이언스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유료화 정책을 확대해왔다.

아울러, 최근 구글 맵스의 유료화 정책 도입으로 업계에 충격을 준 바 있다. 모바일부문의 경우, 구글 맵스 유료화 정책의 예외로 두고 있지만 향후 유료화 정책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 연구위원은 "KISDI는 바다OS 등 자체 운영체제와 이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유통시장 육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플랫폼의 각종 전자기기로의 확산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악되지만 그 영향은 매우 심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체 플랫폼 육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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