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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의장, 국내 IT업계 전방위 면담 “바쁘다, 바뻐”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7일 방한한 에릭 슈미트 구글 이사회 의장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 대표 IT기업 대표를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우선 슈미트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SK텔레콤 하성민 사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슈미트 의장과 하 사장은 지난 해 5월, 올해 2월 MWC이후 세 번째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NFC, 모바일 커머스, SNS 서비스, T 스마트월렛, 싸이월드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슈미트 의장은 NFC 시범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모바일 커머스, SNS 서비스, 스마트 홈, 스마트TV 등의 테스트베드 사업을 제안했다.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은 에릭 슈미트 회장에게 구글과의 전반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상위수준의 커뮤니케이션 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이어 슈미트 회장은 점심 시간을 이용해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KT 이석채 회장을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아부다비 미디어 서밋에서 만난 뒤 1년7개월여만에 재회했다.

이번 면담에서 슈미트 의장과 이 회장은 모바일 광고 및 결제분야에서 의견을 공유했다. 이 회장은 구글이 최근 출시한 모바일 지갑(Mobile Wallet) 서비스와 구글의 전략은 KT에게도 관심사항임을 언급하며, 통신사와 관계 창출 및 협력 도모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글이 보유한 광고 솔루션을 스마트폰과 IPTV에서 활용할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아울러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위해 상호협력을 지속해 가기로 했다.

슈미트 회장은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과도 만났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는 구글 지갑 및 NFC 사업 전개,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공동 개발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오후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슈미트 회장은 한국과 구글의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슈미트 의장은 인터넷 시장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서는 개방과 글로벌 지향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기술이 우수한 한국과의 협력을 위해 인터넷 창업자(Start-Up)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키로 하고, 유튜브에 K-POP 전용 채널을 개설하는 등 한류확산 지원에도 협력키로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정부가 스마트 시대에 미래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창조적인 인터넷 생태계 조성과 신산업 창출에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구글과 한국 IT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후 슈미트 의장은 오후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 최시중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으며 이후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박종석 LG전자 부사장과의 만나고, 내일 기자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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