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솔루션

중소기업(SMB)에 러브콜 보내는 하드웨어 업계…왜?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서버, 스토리지 업체들이 최근 중견중소기업(SMB)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등을 출시하며 이전에 비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비용과 시간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손쉽게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중소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넷앱과 한국오라클, 한국HP, 한국후지쯔, 한성SMB솔루션 등 서버, 스토리지, 하드웨어 유통업체들은 중소기업을 위한 새로운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했다.

스토리지 기업인 넷앱의 경우 이달 초 보급형(엔트리급) 제품이지만, 성능은 중소기업이 요구하는 이상을 발휘할 수 있는 ‘FAS2240’ 신제품을 출시했다.

한국넷앱 이종혁 이사는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대기업들의 요구사항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중소기업의 데이터 역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스토리지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FAS2040 신제품의 경우, 저장용량이 더 필요하면 높은 성능의 제품을 살 필요없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서 데이터에 손 댈 필요 없이 즉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이사는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성능과 확장성, 가상화, 통합 등의 솔루션이 패키지로 들어가 있음에도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오라클도 최근 중소기업을 위한 새로운 유닉스 서버와 데이터베이스어플라이언스(ODA) 제품 등을 출시했다.

오라클이 새롭게 출시한 스팍 T4 유닉스 서버는 기존 T3 제품에 비해 5배 이상 성능이 향상됐으며 DB 뿐만 아니라 Web/WAS 등 모든 업무에도 적합하며, 오라클데이터베이스어플라이언스(ODA)는 최대 4테라바이트(TB)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DB 시스템으로, 한 박스 내에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가 통합된 일체형 제품이다.

한국오라클 정병선 부장은 “ODA는 중소기업이나 부서단위 등의 소규모를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라며 “하나의 박스 내에 모든 것을 구현했기 때문에 전원만 켜면 될 정도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HP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MS) 지원 HP 가상화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였다. ‘MS 지원 가상화 시스템(Virtual System for Microsoft)’의 경우 HP의 스위치(A시리즈, 버추얼 커넥트)와 x86 서버(프로라이언트 DL380 G7, BL460c G7)와 레프트핸드 SAN, 통합 소프트웨어(윈도 서버 2008 R2, HP 인사이트 컨트롤) 등이 통합된 형태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통합해 턴 키(Turn Key) 방식으로 도입될 수도 있고 애플리케이션 패키지 방식으로 구입할 수도 있어 가상화 구축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후지쯔도 최근 소규모&영세업자들을 위한 엔트리급 x86서버인 프라이머지(PRIMERGY) 시리즈를 MX130 시리즈를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빈번한 IT장애로 중요한 비즈니스 데이터가 손실되거나 다운되는 일이 일어나는 취약한 IT시스템을 가진 소규모 업체들에게 높은 데이터 보호기능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하드웨어 유통기업인 한성SMB솔루션은 최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기업용 웹하드 솔루션인 ‘NC((Network Cloud)-스토리지를 출시했다.

이는 자사가 유통하는 NAS(네트워크 스토리지) 제품군과 연동해 스토리지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독립형 기업용 웹하드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고객들은 자체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 전사 데이터 관리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한성SMB 이승준 대표는 “사용이 편하도록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개선하고 시스템 백업 기능을 크게 강화해 중소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대용량의 자료를 공유, 저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대기업 등 하이엔드급 시장은 점차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고,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여부에 따라 매출의 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면서도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SMB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 하드웨어 업체들은 SMB 영업을 위해 관련 시장에 특화된 전문 채널들을 육성,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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