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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PC 성장세 무섭네…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1000만대 돌파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 PC 사업이 초고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유럽 경기 불안과 북미 지역의 소비 심리 둔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군과 앞선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바탕으로 매 분기 최대 판매량을 경신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PC 판매량도 이미 1000만대를 넘어섰다.

이 같은 판매 추이라면 올해 사업부 내부 목표로 세워뒀던 1500만대 판매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럴 경우 삼성전자의 글로벌 PC 판매 순위도 8위에서 7위로 한 단계 뛰어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시장조사업체 및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는 395만6000대의 PC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34% 판매량이 확대된 것이며 역대 분기 최대 판매 기록이다.

레노버를 제외한 탑5 PC 업체들의 평균 성장률이 10%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판매 실적은 경이롭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으로 1132만3000대의 PC를 판매했는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PC 판매량은 1073만3000대로 이미 10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간 판매량 1300만대는 현 시점에서 이미 달성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말 성수기 시즌에 대응하는 한편 얇고 가벼운 울트라북을 연내 출시해 판매 신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 내부 판매 목표량 1500만대 달성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태국 홍수에 따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수급 불안이다.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는 미국 씨게이트 및 사내 HDD 사업부를 중심으로 물량 확보를 마쳤지만 수급 불안에 따른 HDD 가격 상승 여파는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PC 생산 차질은 없겠지만 완제품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량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오른 가격까지 깎아서 가져올 순 없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PC 사업부의 공급망 주기가 매우 타이트하므로 다소 느슨한 대만 아수스나 에이서 등과 비교해 가격 확대폭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수량 기준 판매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시리즈6를 비롯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을 결합한 시리즈7 슬레이트PC로 기업 및 공공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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