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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델 누르고 글로벌 PC 시장 2위 도약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중국 PC 업체인 레노버가 델을 누르고 글로벌 시장 2위를 기록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DC의 예비 조사 자료에 따르면 레노버는 지난 3분기 1260만대의 PC를 출하해 13.7%의 점유율로 HP(1665만대, 18.1%)에 이은 시장 2위 업체로 도약했다.

3분기 레노버의 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1%나 성장한 것이다. 시장 1위 업체인 HP는 5%대의 저성장 기조를 유지했고 3, 4위 업체인 델과 에이서는 각각 1.6%, 20.6% 역성장했다.

양 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단지 2분기 만에 경쟁사 2곳을 누르고 전 세계 PC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며 “현재의 경쟁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레노버는 세계 PC 시장에서 최종 선두업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성장한 9190만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 성장률인 2.7%보다는 확대된 것이지만 당초 IDC가 전망했던 4.5%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IDC는 소비자들이 PC가 아닌 다른 곳(스마트폰 등)에 지갑을 열고 있고 기업도 더블딥(이중침체)을 우려해 지출을 자제하고 있음에 따라 PC 시장의 저성장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4분기 PC 시장의 성장세를 5% 가량으로 예상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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