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휴대폰 가입자 경쟁 KT ‘활짝’·SKT ‘울상’
- KT 2개월 연속 번호이동 순증…SKT 3개월째 1만명 이상 이탈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KT가 2개월 연속 웃었다. SK텔레콤은 3개월 연속 가입자를 잃었다. 전체 시장은 상승세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모집 본격화와 애플의 ‘아이폰4S’ 출시 효과 여파로 보인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91만1457명으로 전월대비 10.6% 증가했다.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동전화 번호이동은 통신사간 가입자를 빼앗고 빼앗기는 시장이다. 이 때문에 통신사간 경쟁 척도로 여겨진다. 올해 가장 높았던 달은 지난 5월로 94만1234명이 이동했다.
이에 따라 11월 이동전화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LTE 스마트폰은 일부 통신사의 경우 현금까지 주며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4S 가입자를 더 차지하기 위해 가격도 없이 예약판매에 착수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11월 경쟁 승자는 KT다. KT는 SK텔레콤에서 1만287명 LG유플러스에서 3848명을 데리고 와 총 1만4135명이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서 647명을 유치했지만 KT로 나간 사람이 3848명이어서 총 3201명이 감소했다. SK텔레콤은 KT로 1만287명 LG유플러스로 647명이 이탈해 총 1만934명이 빠져나갔다. SK텔레콤은 3개월째 1만명 이상 가입자를 잃었다.
한편 12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T도 LTE 경쟁에 뛰어든다. LG유플러스는 LTE에 사활을 걸었다. SK텔레콤은 LTE 가입자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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