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이 태블릿PC 시장에 진출한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에 초점을 맞췄다. 화면 크기는 8인치다. 미국에 먼저 내놓는다. 내년 1월 출시를 확정했다.
2일 팬택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에 태블릿을 판매한다. 8인치 XVGA(1280*800)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1.5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LTE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3.2버전(허니콤)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팬택 태블릿의 특징은 4:3 화면비를 채용한 점이다. 4:3 디스플레이는 글자를 읽는데 적합하다. 한 줄에 들어오는 글자가 많다. 16:9 디스플레이의 경우 한 화면에 들어오는 정보가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로가 짧기 때문에 4:3보다는 불편하다. 반면 16:9는 동영상과 사진을 보는데 적합하다. 고화질(HD) TV가 보급되면서 대부분의 콘텐츠가 16:9로 생산된다. 4:3에서 16:9 콘텐츠를 보면 화면이 왜곡되거나 위아래에 검은선이 생긴다.
태블릿은 애플이 ‘아이패드’에 4:3을 적용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에 16:9를 활용했다. 애플은 글자를 삼성전자는 동영상을 중심에 놨다.
현재 미국 태블릿 시장에서 LTE는 삼성전자가 독주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 LTE’와 ‘갤럭시탭 8.9 LTE’, 모토로라모빌리티 ‘줌’ 등 3종이 판매되고 있다. 팬택의 가세로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한편 팬택은 국내도 태블릿 판매를 검토 중이다. LTE 뿐만 아니라 무선랜(WiFi, 와이파이) 전용 제품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와 달리 국내 태블릿 시장은 성장세가 제한적이어서 저울질이 길어지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태블릿PC도 LTE를 기회로 삼고 있으며 내년 1월 미국 출시는 확정된 사안”이라며 “국내는 시장 상황을 좀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