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트래픽 급증세…2015년엔 1.6제타바이트

이유지 기자
- 2010년 대비 12배 성장, 전체 데이터센터 트래픽 중 34% 차지할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센터 내 클라우드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

오는 2015년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트래픽은 2010년에 비해 12배나 크게 늘어난 1.6제타바이트(zettabytes)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튜브 동영상을 99조 시간 동안 연속 재생하는 규모다.

시스코는 7일 전세계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트래픽을 예측하기 위해 150개국의 10여개 주요 데이터센터를 표본으로 조사한 ‘시스코 글로벌 클라우드 인덱스 2010-2015’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트래픽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6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년 130엑사바이트(exbytes)에 불과했던 클라우드 트래픽은 2015년에는 1.6제타바이트에 달할 전망이다. 무려 12배 가량의 늘러나는 수치다.

1제타바이트는 1조기가바이트, 1.6제타바이트는 약 4600조통의 이메일 전송, 230조 장의 페이스북 사진 업로드, 99조분의 유투브 동영상 분에 달하는 대용량 데이터 분량이다.

또 클라우드는 IT 기술, 비디오, 컨텐츠 딜리버리를 위한 주요 기반 기술로 자리매김하면서 전체 데이터센터 트래픽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2010년 전체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11%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된 클라우드 트래픽은 2015년에는 34%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들까지도 방대한 트래픽 로드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발빠르게 전환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시스코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트래픽은 연평균 33%의 성장률로 2010년 1.1제타바이트 대비 2015년에는 4.8 제타바이트로 약 4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흥미롭게도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대부분은 엔드유저로부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백업이나 데이터 복제(replication) 등과 같은 데이터센터 자체에서 일어나는 활동들로 인해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76%는 가상머신(VM) 간의 워크로드 마이그레이션, 백그라운드 기능 구동 등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  

전체 트래픽의 17%는 데이터센터의 자원이 엔드유저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그밖의 7%는 데이터센터간 소통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클라우드 버스팅, 데이터 복제 및 업데이트 등의 활동이 이에 해당된다.

클라우드 버스팅(cloud-bursting)은 데이터센터 내 컴퓨팅 자원이 부족할 때 추가 워크로드가 온디맨드 형태로 외부 데이터센터에서 처리되어 데이터센터 내 최대부하를 관리하는 것이다.

시스코 제품 및 솔루션 마케팅을 총괄하는 수라지 쉐티(Suraj Shetty) 부사장은 “많은 사용자들이 방대한 양의 컨텐츠를 각자 원하는 디바이스를 이용해 접속할 것을 요구하면서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다”며, “더 많은 데이터센터 가상화가 일어나고,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서 네트워크의 역할이 더욱 커지며, 보다 역동적인 데이터센터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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