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KT-소프트뱅크 합작품”…김해 글로벌데이터센터를 가보니
[김해=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와 소프트뱅크텔레콤의 합작사인 kt-SB 데이터서비스(이하 ksds)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이와 함께 이들의 첫 결과물인 김해글로벌데이터센터도 완공했다.
김해공항에 도착해 차로 약 30여분을 달리자 옛 KT 연수소 건물로 사용되던 KT김해글로벌데이터센터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5월 30일, 일본에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KT 이석채 회장이 일본 기업들을 위한 전용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한지 약 6개월 만의 결과물이다. 본격적인 리모델링 및 데이터센터 공사는 8월부터 시작됐다.
현재 김해글로벌데이터센터는 총 3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우선 1단계로 약 710개 랙(서버를 탑재할 수 있는 캐비넷)을 설치했으며, 여기에는 약 3만 1200여대 서버가 장착될 예정이다.
이달까지 서버를 도입하고 테스트를 완료한 이후, 다음 달에 일본 기업 고객의 실사가 진행된다.
이후 서버룸이 절반 이상 차게 되면, 약 480억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 경에 1000개 랙 규모로 2단계 서버실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재성 ktds 경영기획본부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현재 일본 고객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 데이터센터가 제공할 서비스는 고객에게 상면 및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코로케이션 서비스 ▲모니터링 서비스 ▲장비임대 서비스 등 크게 3가지다. 이후 고객 요청에 따라 백업 서비스나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데이터센터 건립에 있어 크게 신경 쓴 부분은 내진 설계와 보안이다. 김해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게 된 것도 올 초 일본 대지진으로 좀 더 안전한 지역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자 하는 일본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KT는 건축 및 설계 단계부터 지진에 대비한 내진특등급을 적용해 반전을 기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3단계 보안 적용 및 CCTV 120대를 촘촘하게 배치했으며, 기본적인 시스템 관제실 외에도 전력실, 공조실을 비롯하여 센터에 입주하는 일본기업들이 직접적인 서비스 운영 및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오피스 환경도 제공한다.
KT의 목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적용한 컨테인먼트 방식(찬 공기와 더운 공기를 분리시키는 방식)과 차가운 외부 공기 도입 방식인 에코노마이저(Air Side Economizer)도 적용했다.
또한 이중마루 및 이중천장을 통해 냉방 효율을 극대화 시켰다. 이중마루의 높이가 1미터, 천장과 지붕 사이의 높이는 1.5미터에 달한다.
한일 간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10G급의 대용량 전용라인에 대해서도 이미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로 KT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운영중인 부산~키타큐슈 해저광케이블을 중심으로 서비스 예정이다.
지난 5월 일본 컨퍼런스 이후 일본 내 200여 기업들이 ksds의 일본 내 데이터센터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합작사인 ksds는 김해 데이터센터에 본사를 두고 센터 관리 및 서비스 운영을 전담하게 되며 일본고객들을 위한 원활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 24시간 일본어 상담도 지원하게 된다.
ksds는 KT 51%, 소프트뱅크 49% 비율 및 자본금 370억원으로 11월 법인등록을 완료했으며, KT 일본 사장이었던 장혁균 대표와 소프트뱅크의 이시오카 유키노리가 공동 대표로 선임됐다.
<김해=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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