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아마존 S3보다 확장성 높아”…DDN, 국내 클라우드 스토리지 공략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미 방송사나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에서는 DDN이라는 이름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미국 LA에 본사를 둔 스토리지 기업 DDN(데이터 다이렉트 네트웍스)가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국내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시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13일 신제품 발표를 위해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DDN코리아 정민영 지사장<사진>은 “DDN 스토리지는 기존의 전통적인 제품들과는 아키텍처 구조나 기술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대용량 확장과 성능이 중요한 고객들에 적합하다”며 “이 때문에 주요 스토리지 업체들이 공략 대상으로 삼는 금융권보다는 리치 미디어나 방송사, HPC, 클라우드 등의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DN코리아는 지난 2009년 설립돼 방송사와 리치미디어,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으나 최근 본격적인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시대를 맞이해 자사 제품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KBS와 MBC, 현대홈쇼핑 등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을 중심으로 약 3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한국EMC에서 백업 및 복구시스템(BRS) 사업부를 총괄하던 정민영 지사장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서비스 체계와 파트너 관리 등을 새롭게 정리했다.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국내 고객사를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도 옵션이 아닌 기본으로 제공한다.

정 지사장은 “DDN 제품은 단순한 스토리지 박스가 아니라, 고객 사용 환경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연성이 장점”이라며 “타사의 경우 하나의 시스템 박스 안에 기껏해서 10~20개의 디스크를 장착하지만, DDN은 가장 낮은 단위가 60개로 집적도가 매우 높고 대역폭 자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타사에서 DDN과 같은 성능을 내기 위해선은 최고 3~4배 이상 구성을 해야만 하능하다”며 “그러면서도 성능 대비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오브젝트 기반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인 ‘WOS(Web Object Scaler) 2.0’ 의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스토리지 서비스인 S3보다 70%, EMC 클라우드 스토리지인 아트모스보다 100배 더 빠른 확장형 성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방한한 DDN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아룬 바이샴파얀 부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수천, 수백, 수억 개의 오브젝트를 실시간으로 수집, 저장, 처리, 원격 복제하려는 기업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WOS는 클라우드 환경 구축 시 빅데이터가 유발하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최고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즉, WOS는 규모 확장이 가능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아키텍처로 수백 개의 장소에서 20페타바이트(PB) 이상 지원하고 이를 한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다. 동기식, 비동기식 원격복제 기능으로 하루에 최대 550억 오브젝트를 검색할 수 있고, 230억 오브젝트 쓰기(Write) 가 가능하다.

또한 멀티 테넌시와 과금, 리포팅 등 서비스 사업자가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 이외에도 DDN은 다양한 파일 스토리지와 스토리지 시스템, 디스크 등을 고객 환경에 맞게 선택해 조합이 가능하다. 병렬파일스토리지인 ▲엑사스케일러 ▲그리드스케일러 ▲x스트림스케일러 ▲NAS스케일러와 스토리지 파일 시스템인 ▲S2A9900 ▲S2A6620 ▲SFA10K ▲SFA12K 등 스토리지 시스템과 함께 SAS와 SATA, SSD 등을 고객 환경에 맞게 믹스&매치를 통해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지사장은 “최근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 레퍼런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미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업체에 자사 제품을 제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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