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사·대기업 ‘스마트넷 토털케어’, 중소기업 ‘스마트케어’ 제공, 파트너와 협업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문제 발생 후 고치는 ‘브레이크픽스(Break-Fix)’ 서비스는 가라.”
시스코가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발생한 장애를 신속하게 처리할 뿐 아니라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지능형 관리서비스인 스마트서비스(Smart Services)를 강화한다.
시스코코리아(대표 장성호)는 15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본사에 고객사와 파트너를 위한 서비스 데모센터인 ‘스마트서비스 체험센터(SEC)’를 개소하고, 3년 전 출시 당시보다 자동화 등의 기능이 향상된 ‘시스코 스마트서비스’를 국내에서 적극 소개해 고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스코 스마트서비스는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에서는 100여개 기업, 국내에서는 통신서비스사업자, 대기업, 중소기업 10여곳에서 사용 중이다.
◆장애 사전예방·예측가능한 인프라관리에 초점=스마트서비스는 고객사 네트워크 인프라를 대상으로 사전 진단과 정기 현황 점검, 예측 보고 등을 수행해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운영을 보장하며, 미래 인프라 투자 여부까지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비 점검이나 장애 사후지원의 단순 유지보수 개념의 네트워크 관리서비스 개념을 전환, 네트워크 가시성을 확보해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방지하고 최적의 성능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능동적인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시스코가 이같은 스마트 관리서비스를 강조하고 나온 것은 최근 모빌리티,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비디오 등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도입이 확산되면서 네트워크의 가용성과 안정성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후에서야 원인을 찾고 조치하는데 걸리는 시간만큼 손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IT자산의 가시성을 확보해 자동화된 서비스로 능동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박재범 시스코코리아 서비스&컨설팅 영업부문장의 설명이다.
이같은 스마트 서비스를 위해 시스코는 25년 이상 네트워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한데 녹여냈다.
서보광 시스코 서비스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사장<사진>은 “모빌리티, 클라우드·가상화, 비디오 사용 급증으로 ICT(정보통신기술) 시장이 격변하면서 서비스도 ‘브레이크앤픽스’를 떠나 사고가 언제쯤 어떤 형태로 발생할지 예측가능한 인프라 기반을 갖추도록 변화하고 있다”며, “시스코는 3년 전부터 25년간 축적한 네트워크 문제해결 경험과 데이터를 인공지능시스템을 이용해 상관관계를 분석, 자동화해 스마트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고, 이는 경쟁사보다 3년은 앞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로니끄 부도 시스코 서비스 APAC 테크니컬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이 서비스의 강점으로 “5000만여 제품 설치 고객을 보유한 시스코는 해마다 600만건 이상, 20년간 4억건의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9만건 이상의 재사용 가능한 데이터를 추출해 제품 안에 내장했고, 상호 연관관계 분석에 반영하고 있다”며 “단순 유지보수에서 벗어나 사전예방적인 조치를 취하고 예측가능한 인프라 운영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신속한 장애복구, 운영효율성 높여 TCO 절감=시스코 스마트서비스는 우선 고객들의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주는 소프트웨어 운영에서 시작된다.
네트워크 인프라 상태는 물론 접속기기, 네트워크상에서 운영 중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아 기기 간 또는 운영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함으로써 사전에 문제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기적으로 전반적인 운영 현황 및 예측 정보 보고서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운영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필요한 투자에도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도 복잡한 네트워크 관리 업무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주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관해 서보광 사장은 “자체 분석 결과 스마트서비스 도입 고객이 네트워크 장애 발생시 복구시간을 스마트서비스 도입 이전보다 4.5배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고가 발생하면 엔지니어가 고객사에 도착하기 전에 문제 상황을 미리 인지해 정확하게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이어 “고객사나 파트너사는 스마트서비스 도입으로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고객은 운영관리 조직과 인력 최적화할 수 있고 파트너 역시 서비스 네트워크 노하우를 갖게 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덕 시스코코리아 TAC 부장은 “네트워크에 장애가 생겨 서비스가 중단됐을 경우, 즉시 어느 장비에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파악하는 것이 힘들 수 있다”며, “시스코 스마트서비스는 고객이 인지하기 전에 장애나 문제 발생을 예측하고 인지해 선제적으로 조치방법까지 알려주거나 자동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통신사·대기업, 중소기업용 맞춤형 스마트서비스 제공=시스코 스마트서비스는 통신사업자와 대기업 고객을 위한 '스마트넷 토털 케어 서비스'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케어 서비스’, 기업의 전체 네트워크 관리를 대행하는 아웃소싱 서비스인 ‘RMS(Remote Management Service’로 구성된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모든 고객들이 필요에 따라 시스코 스마트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모델을 정교화해, 고객사의 다양한 환경과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완비했다.
시스코코리아는 우선 통신사업자, 대기업 고객들을 위한 스마트넷 토털케어 서비스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케어 서비스에 우선 주력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스마트넷 토털케어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것 외에도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통신사업자와 대기업의 서비스 품질 및 경쟁력,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국내 통신사들도 스마트넷 토털케어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시스코는 전했다.
이 서비스는 라우터, 랜 스위치, 보이스서버 등 고객이 사용 중인 네트워크 인벤토리를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고,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인공지능 DB와 상관관계 분석으로 장애 발생시엔 어떤 장비가 문제인지 알려줘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고, 특정 네트워크 장비나 운영체제의 서비스 만료 등의 정보도 제공해 고객사는 인프라 고도화 전략을 수립하는데 반영할 수 있다.
시스코코리아는 중소기업 시장에서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인 스마트케어 서비스 확대를 위해 국내 파트너사들과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리셀러인 넷크로스는 최근 한 제약사 네트워크에 시스코 스마트 케어 서비스를 적용, 운영을 시작했다. 새로운 서비스 성과를 직접 확인하는 동시에 필요한 기술 및 노하우를 축적해 스마트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케어 서비스는 웹 포털을 통해 시스코 전문가가 지원하는 기술지원센터인 가상의 TAC을 생성해 신속하게 네트워크 문제를 사전에 찾아 자동 조치하고 이를 리포트로 전달한다. 장비에서 보안 취약점 발생시 패치도 자동으로 설치해준다.
부도 부사장은 “고객은 스마트 서비스로 위험관리나 문제해결 능력을 강화하고 운영효율성을 제고해 궁극적으로 TCO(총소유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파트너 역시 고객에게 강화된 가치를 제공해 친밀도를 강화하고 고유의 서비스 기회를 확대해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스마트 서비스는 시스코의 첨단 네트워크 기술과 경험, 노하우는 물론 세계 전역의 네트워크 전문가들로부터의 직·간접적인 서비스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국내의 보다 많은 시스코 파트너사들도 스마트 서비스 사업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업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