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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매출 성장 동력 B2B… 해외법인 100여곳에 조직 신설

한주엽 기자
- 조범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엔터프라이즈솔루션팀장 겸 B2B지원센터장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완제품 사업의 매출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일 삼성전자는 생산법인을 제외한 해외 총괄 및 판매법인 100여곳에 ‘B2B지원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B2B지원센터를 신설, 주력 제품의 B2B 매출 확대 및 완제품 사업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베스트바이 등 소비자 유통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삼아왔으나 앞으로는 일반 기업 고객도 직접,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매출 성장세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와 손잡고 B2B 사업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한편 관련 인력들의 핵심 성과지표(KPI) 체계를 정립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외국계 기업에서 B2B 영업 경험을 쌓은 임직원 채용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삼성전자 B2B 전략은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액센추어와 시스코코리아 대표직을 거쳐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 조범구 B2B지원센터장<사진>이 총괄한다. 조 전무는 무선사업부 엔터프라이즈솔루션팀장직도 겸임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 B2B 전략의 밑그림을 그린다.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전자 최고위층은 글로벌 업체에서 B2B 영업 노하우를 쌓은 조 전무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B2B지원센터는 각 지역 판매 법인에 신설되며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프린터 등 주요 IT 제품의 기업 수요를 파악한 뒤, 직·간접 영업을 담당하는 방법으로 각 완제품 사업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형 TV와 냉장고, 시스템에어컨 등도 B2B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주력 제품군이다.

삼성전자 완제품 사업부들은 최근 들어 기업용 제품을 적극 출시하고 있지만 소비자 시장에 맞춰진 유통 전략을 고수한 탓에 성장세가 다소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그간 미진했던 B2B 시장을 체계적으로 공략한다면 매출 성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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