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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철 하이닉스 대표 “SK와 결합 계기로 세계 최고 회사로 성장”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대표는 3일 신년사를 통해 “SK와의 결합을 계기로 과거 생존 위주 경영에서 벗어나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SK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서 하이닉스에 큰 기대를 갖고 있으며 하이닉스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해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시황 악화로 작년 하반기 경영실적이 부진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과거 반복됐던 대규모 손익 변동성 없이 어떠한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하이닉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권 대표는 올해 중점 추진 사항에 대해 D램 기술 및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고 낸드플래시 사업의 규모 확충과 제품경쟁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수인재 확보 및 육성 시스템을 한층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SK와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문화적 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대표는 “예전에는 험난한 바다에서 우리끼리 노를 저어 온갖 풍랑을 헤쳐 나갔다면 이제 우리는 든든한 대주주, SK라는 큰 바람을 등에 업고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올해도 비록 불황의 파도는 여전히 높겠지만 하이닉스의 꿈을 향해 커다란 바람을 타고 전속 항진하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한 해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아래는 권오철 대표의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하이닉스 가족 여러분

새로운 각오와 희망으로 열어 갈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이닉스 반도체와 함께 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11년은 미래를 위한 커다란 전기를 마련한 한 해였습니다. 기술 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미래 역량 확충, 지배 구조 개선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DRAM에서는 3X나노 제품에 최신기술을 적용하면서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Ramp-up과 고수율 달성에 성공하였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DRAM 2X 나노 제품 개발도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한층 강화하여 PC 이외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확대함으로써 유례없는 불황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NAND에서도 2X 나노 제품의 성공적인 개발과 양산, 2Y 나노 제품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선두 기업과의 격차를 해소하였습니다. 또한 응용복합제품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함으로써 매출과 수익 면에서 NAND부분의 기여도가 높았습니다.

미래 역량 측면에서도 성과가 많았습니다. 향후 DRAM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STT-MRAM’은 도시바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선도적 기술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며, ReRAM은 글로벌 선도기업 HP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램버스와의 특허 2심 소송과 반독점 1심 소송에서 승소 함으로써 대규모 손해배상의 위험과 재무적 불확실성을 크게 줄였습니다. 아울러 능력과 성과에 기초한 신인사제도의 정착과 우수인력 확충, 팀 학습 문화 확산 등으로 조직 역량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 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하이닉스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있습니다. 최종 절차가 아직 남아 있지만 1분기에는 SK텔레콤이 대주주로서 우리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전망입니다. SK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서 하이닉스에 큰 기대를 갖고 있으며 하이닉스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시황 악화로 작년 하반기에 경영실적이 부진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과거 반복됐던 대규모 손익 변동성 없이 어떠한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하이닉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도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PC주요 부품의 공급부족 사태 등으로 IT수요는 상당 기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작년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비상경영을 통한 비용절감 및 생산성 극대화 노력은 더욱 철저히 실행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올해 하반기부터 조심스럽게 경기 회복이 예상되고 있으며, 모바일 기기의 확산과 더불어 SSD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NAND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하이닉스는 SK와의 결합을 계기로 과거 생존 위주 경영에서 벗어나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해 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 2012년은 다음의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첫째, DRAM 기술 및 제조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강자들만 남은 메모리 업계에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 및 제조 경쟁력에서 업계 선두의 위상을 확고히 해야 합니다. 2Y나노 제품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개발하여 선두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원가 경쟁력을 더욱 제고해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파생 제품 개발 기간을 최소화하고 양산성을 높이며, 특히 최근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중요성 커지고 있는 모바일 DRAM 제품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둘째, NAND 사업규모 확충과 제품경쟁력을 향상해야 합니다.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NAND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M12 적기 완공과 신속한 양산 전개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2Y 나노 제품의 조기 양산과 1X 나노 제품의 성공적인 개발로 확고한 기술 우위를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eNAND, SSD를 포함한 다양한 응용복합제품 사업 확대를 위해 컨트롤러 및 솔루션 개발 역량을 제고해야 합니다.

셋째, 우수인재 확보 및 육성 시스템을 한층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합니다.

최근 기술 난이도의 증가와 차세대 메모리 개발 확대 등으로 인해 우수한 기술 인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임직원 모두가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역량을 최대한 개발할 수 있도록 인사, 교육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모든 구성원이 더불어 함께 성공하기를 열망하고 최고가 되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문화를 정착해 나갑시다.

넷째, 새로운 대주주와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문화적 융합을 이루어야 합니다.

하이닉스와 SK가 한 가족이 됨으로써 투자재원 및 우수인재 확보, 마케팅, 기술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며 하이닉스의 사업 경쟁력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우리의 ‘함께 더불어 성공하는 성공공동체’ 정신과 ‘회사의 모든 이해관계자와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는 SK 문화를 적극 융합하여 하이닉스의 재도약을 위한 굳건한 토대를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하이닉스 성공공동체 가족 여러분

2012년은 희망과 성취의 상징인 용의 해, 특히 60년 만에 찾아온 ‘흑룡(黑龍)의 해’입니다. ‘흑룡의 해’가 새 출발을 하는 하이닉스에 주는 의미는 남다릅니다. 예전에는 험난한 바다에서 우리끼리 노를 저어 온갖 풍랑을 헤쳐 나갔다면 이제 우리는 든든한 대주주, SK라는 큰 바람을 등에 업고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도 비록 불황의 파도는 여전히 높겠지만 하이닉스의 꿈을 향해 커다란 바람을 타고 전속 항진하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한 해로 만들어 갑시다.

끝으로 항상 하이닉스를 지원해 주시는 고객, 주주, 투자자, 정부, 협력업체, 사회단체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2년 1월 1일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 권오철

한주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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