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 LTE 가상화 기술 ‘최초’ 신경전 ‘치열’
- KT 이석채 대표 ‘세계 최초’ 주장에 SKT 재반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와 SK텔레콤의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가상화 기술 ‘세계 최초’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KT의 ‘최초’ 발표에 SK텔레콤의 반박, KT의 재반박에 SK텔레콤이 또다시 ‘우리가 먼저’라는 주장을 내놨다.
가상화는 기지국간 용량을 조절해 트래픽 과다 발생을 막고 안정적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트래픽 상황 및 가입자 분포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기지국의 지역별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종로 1가에서 과다 트래픽이 발생하면 종로 2가 기지국이 이를 나눠 분담해 안정적 품질과 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3일 SK텔레콤은 ‘어드밴스드 스캔(Advanced-SCAN) 기술 관련 입장’이라는 자료를 냈다. 전일 KT와 벌인 가상화 최초 공방 후속 조치다.
지난 2일 KT는 세계 최초로 LTE 가상화 기술 ‘LTE 워프(WARP)’를 LTE 네트워크 구축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SK텔레콤은 반박자료를 내고 “가상화 기술 상용화는 우리가 먼저”라며 “KT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소비자를 오도하고 있다”라고 반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분당 지역에 LTE 가상화 ‘어드밴스드 스캔’을 상용화했다.
그러자 KT는 이석채 대표가 직접 “LTE 가상화는 우리가 삼성전자와 개발한 기술”이라고 SK텔레콤에 날을 세웠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도 “우리는 전국망 구축에 가상화를 적용하는 것이고 SK텔레콤은 이제 일부 지역에 시범 서비스를 하고 연내 도입을 하겠다는 것인데 이게 어떻게 세계 최초냐”라고 반문했다.
이번에 SK텔레콤이 발표한 자료는 KT 경영진의 비판에 대한 반박 성격이다. SK텔레콤은 “최대 144개 기지국을 1개 가상 기지국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술은 같은 삼성전자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 없다”라며 “해당 기술을 KT와 삼성전자가 단독 개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삼성전자는 단순히 장비 공급을 할 뿐 타 통신사에 자사 장비를 공급하는 것에 대해 (KT와) 협의할 필요가 없다”라며 “해당 기술 시범 서비스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양사가 가상화 최초 대결 보다는 어떤 회사가 이 기술로 더 나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입증하는 것에 치중해야 한다고 지적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LTE는 가상화 기술 유무 등을 다툴 정도로 트래픽이 심하지 않다. 여전히 음영지역 해소와 서비스 영역 확대 등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어차피 LTE 가입자가 늘어나면 어느 회사가 문제가 덜 생기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보면 되지 소비자에게 누가 최초냐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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