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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PC시장, 전년대비 1.6%↑…4분기는 ‘역성장’

윤상호 기자

- 올 1분기 태국 홍수 여파 고전…HP, 세계 1위 유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작년 HP가 세계 PC 1위 제조업체 자리를 지켰다. 태국 홍수로 발생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부족 사태는 전체 PC 시장 발목을 잡았다.

12일 시장조사기관 IDC는 작년 PC 시장 규모는 3억5249만5000대로 전년대비 1.6% 성장했다고 밝혔다. 성장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태국 홍수로 HDD 공급부족 ▲경기 둔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경쟁 기기 부각 등의 여파다. 특히 작년 4분기 PC 시장은 9270만2000대로 전년동기대비 0.17% 감소했다.

HP는 세계 1위를 유지했다. 레노버의 성장세가 무섭다. 레노버는 델과 2위 다툼 중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레노버는 델을 제치고 2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에이서는 4위로 떨어졌다. 상위 5개 업체 중 전년대비 실적이 가장 나쁘다. 아수수는 5위다.

HP는 작년 6233만4000대의 PC를 공급했다. 전년대비 2.98% 떨어졌다. 점유율은 17.69%다. 전년대비 0.8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델은 4428만2000대의 PC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1.95% 상승했다. 점유율은 12.57%로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레노버는 전년대비 28.88% 물량이 늘어 4400만7000대를 팔았다. 점유율도 2010년 9.84%에서 2011년 12.49%로 두 자리수 대에 진입했다. 반면 에이서는 전년대비 13.99% 물량이 줄어 3716만9000대의 판매고 달성에 그쳤다. 점유율은 1.09%포인트 내려간 10.55%를 기록했다. 아수스는 전년대비 14.35% 성장한 2074만1000대의 PC를 출고했다. 점유율은 5.89%다.

IDC는 “HP는 PC 사업 포기 등 구설수 등으로 작년 4분기 부진했지만 새 최고경영자(CEO) 선임 등 기업 시장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이를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레노버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레노버는 중국 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IDC는 올해 PC 시장은 전년대비 5.4% 성장한 3억7100만대로 추정했다. 하지만 1분기는 HDD 부족 등의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하락세를 보이는 등 저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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