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 현물 가격 반등… 메모리 시황 바닥 찍었나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D램 현물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실적 개선 및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 D램인 DDR3 1Gb 128Mx8 1333MHz 제품의 현물 가격은 전날 보다 1.25% 오른 0.65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DDR3 2Gb 256Mx8 1333MHz의 가격도 1.78% 오른 0.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1Gb 제품의 현물 가격은 0.54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이와 비교하면 현재 가격은 20% 가량 오른 것이다.

매일 변동되는 D램 현물 가격은 2주에 한 번씩 이뤄지는 고정거래가격 협상의 지표로 활용된다. 고정거래가격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 D램 업체가 HP나 델과 같은 대형 PC업체에 대규모로 제품을 공급할 때 매기는 가격을 뜻한다.

계속 떨어졌던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달부터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현물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협상의 지표로 활용되는 D램 현물 가격이 상승세이고 고정거래가격 역시 보합세여서 향후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태국 홍수 사태가 D램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연말 및 신학기 특수와 함께 일본과 대만의 D램 업체들이 공급량을 줄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이치뱅크는 3일 보고서를 통해 “D램 현물 가격은 계약 가격보다 2% 가량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D램 가격 정책에 긍정적 신호”라며 “해외 업체들의 D램 생산 감축 효과가 나타나는 2분기부터 가격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PC 수요가 예년에 비해 많지 않고 태국 홍수 여파가 계속 이어진다면 D램 가격 상승에 여전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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