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거품논란 가시지 않았지만…업계 “이제 돈 번다”
[전망 소셜커머스 2012] ①과도기에서 안정기로…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지난 해 소셜커머스 업계는 적지 않은 비판에 시달려왔다. 내실 없이 덩치만 키운다는 거품론에 직면했고,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부터 허위광고, '가짜 후기'에 대한 시정명령을 받았다.
시장에선 소셜커머스도 결국 2~3년 반짝하고 사라지는 유행이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도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갔다. 업계는 지난 해 소셜커머스 산업이 1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 등 선두 업체의 회원수는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소셜커머스 업계를 비판하는 가장 큰 목소리는 “내실이 없다”는 것이었다. 시장규모가 1조원으로 성장했다고 해 봐야 그 중 수수료는 수익은 일부이고, 광고∙마케팅에 엄청난 비용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란하기만 했지 실제로 돈을 번 업체는 없다는 것이다.
틀린 지적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 해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중 순이익을 거둔 업체는 극히 드물다. 신생업체에 불과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방송 및 인터넷 포털의 주요 광고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또 소셜커머스를 표방한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한 때 300~400여 개에 달할 정도였지만, 상당수의 업체는 시장에서 퇴출됐다. 그 결과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쿠팡∙티켓몬스터∙그루폰 3강 체제로 굳혀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IT산업은 초기 과당경쟁시대를 지나고 나면 대부분 3~4강 체제로 정리되곤 했다. 인터넷포털은 네이버∙다음∙네이트(싸이월드)로 정리됐고, 오픈마켓은 G마켓∙옥션∙11번가 3강 체제가 굳혀졌다. IT서비스 산업도 삼성SDS∙LG CNS∙SK C&C 세 개의 업체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으며, 온라인게임은 넥슨∙엔씨소프트∙네오위즈∙한게임 등이 빅3 또는 빅4로 손꼽힌다.
이런 면에서 쿠팡∙티켓몬스터∙그루폰 3강 체제는 소셜커머스 산업이 안정화 됐음을 역설한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과도한 투자 및 과당 경쟁 시대를 지나 실질적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는 “이제 많은 수익을 얻는 시점이 코 앞에 왔다”면서 “모든 비용구조와 매출구조가 정리됐고 회사가 나아가야 할 계획이 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소셜커머스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지만 막상 우리는 그런 시각에 동의하지 않으며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루폰 황희승 대표는 “오픈마켓도 지금처럼 성공을 거두기까지 유사한 과도기를 겪었다”면서 “몸집 불리기∙과대광고 등 논란이 있었지만 더 나은 소셜커머스로 가기 위한 디딤돌을 놓는 시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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