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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C 성장률 제자리걸음…레노버·애플만 고성장!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지난해 국내 PC 시장 성장률이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구입하느라 PC 구매를 늦췄고, 기업 역시 경기 불안 영향으로 노후화된 PC 교체를 미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태국 홍수로 인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공급 차질도 저성장의 원인이 됐다.

다만 세계 시장에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레노버와 애플은 국내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업체 IDC의 2011년도 국내 PC 시장 예비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PC 출하량은 523만1000대로 전년 522만대 대비 0.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DC가 조사한 지난해 세계 PC 시장 성장률 1.6%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작년 4분기에는 ‘태국 홍수→HDD 수급 차질→PC 공급 차질’ 영향으로 국내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PC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경쟁 기기 부각, 경기 불안, 태국 홍수 영향으로 PC 성장률이 예년만 못하다”라며 “0.2% 성장은 세계 PC 성장률인 한 자릿수 초반보다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15만6000대의 PC를 출하해 41.2%의 압도적 점유율로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92만9000대를 출하한 LG전자는 17.7%의 점유율로 2위를, 50만8000대를 출하한 한국HP는 9.7%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세계 PC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레노버와 애플은 한국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냈다. 한국레노버는 지난해 9만1000대의 PC를 출하, 전년 대비 무려 51%나 출하량을 늘렸다.

애플코리아 역시 지난해 13만3000대의 PC를 출하, 전년 대비 출하량이 48.7%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국내 시장에서 레노버와 애플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이 같은 고성장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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