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솔라원니스, 태양광 흡수율 높인 고효율 ‘번들셀’ 개발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국내 업체가 태양광의 전 파장대를 흡수할 수 있는 고효율 결정질 솔라셀 개발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결정질 솔라셀은 태양광의 가시광선 파장(250~780nm)만을 흡수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781~2500nm 파장의 적외선(IR)까지 흡수할 수 있어 현재 17~18%대에 머무른 결정질 태양전지의 광 변환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태양광 전문업체 솔라원니스는 가시광선 뿐 아니라 IR 파장까지도 흡수해 전기로 변환할 수 있는 고효율 결정질 솔라셀 ‘번들셀’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IR 파장까지 흡수할 수 있는 결정질 솔라셀은 솔라원니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회사는 결정질 셀에 전기 성질을 부여하는 P/N 접합을 기존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배열하고 독자적인 패턴 기술 등을 적용해 IR 파장까지도 흡수, 전기로 변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솔라원니스는 건국대-프라운호퍼연구소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소에 번들셀의 성능테스트를 의뢰한 결과 테스트 장비 한계치인 1400nm IR 파장까지 흡수, 전기로 변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번들셀에 반사방지막 코팅 등을 추가해 양산할 경우 이론상 23~24%의 광 변환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번들셀은 내열성을 강화해 80도씨의 온도에서도 광 변환효율이 떨어지지 않는 특성을 지녔고 중집광까지 가능해 집광 모듈을 설치할 경우 최대 효율을 45%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솔라원니스는 번들셀 기술에 대해 지난 해 국제특허 출원 등록을 마쳤고 한국에서도 5건의 특허를 출원, 이 가운데 3건이 이미 등록됐다.

남동희 솔라원니스 대표는 “번들셀은 가시광선 뿐 아니라 IR 파장까지도 흡수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고효율 결정질 솔라셀로 국내 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며 “결정질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들과 기술제휴를 비롯 자체 생산 등 다양한 상용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한주엽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