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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11ac 단기 확산 ‘글쎄’, “멀티유저 MIMO 칩 상용화 시점이 관건”

이유지 기자
- 아루바네트웍스 2014년 이후 전망, “802.11n 대비 속도·커버리지 차이 아주 크진 않다”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802.11n 무선랜 기술 보다 최대 3배 빠른 기가급 속도와 더 넓은 커버리지를 지원하는 차세대 와이파이(WiFi) 표준인 802.11ac의 확산 시점을 무선 네트워크 업계에서는 언제로 점칠까?

아루바네트웍스는 ‘18개월 이후’라는 관측을 내놨다. 이 역시도 최소한으로, “무선 네트워크를 2년 안에 업그레이드하고자 한다면 802.11n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 낫다”고 기업고객들에게 제안했다.  

도미닉 오르 아루바네트웍스 CEO는 1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한 아시아태평양지역 고객 행사인 ‘에어헤즈(AirHeads)’ 행사에서 “802.11ac는 기가급 속도를 내는 표준이지만 이미 802.11n이 지원하는 속도가 450Mbps로 초기 보다 9배나 증가했기 때문에 성능 면에서의 차별성이 크지는 않다”고 말하고, “802.11ac는 1년 반 이후에 지원될 멀티유저 MIMO(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칩셋이 나오는 시점에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오르 CEO는 또한 “개인적으로 진정한 802.11ac 지원 기기가 등장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루바 역시 802.11ac 지원 장비 출시 시점을 “2년 이후”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어티 멜코트 아루바네트웍스 창립자 겸 CSO(최고전략책임자)도 “2014년 전에는 멀티유저 MIMO 칩셋은 나오지 않을 것이고, 이 칩셋이 지원돼야 802.11ac의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며, “2014년 전까지 802.11abg 장비를 업그레이드한다면 802.11n 도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802.11ac는 IEEE가 정한 5세대 와이파이 표준규격으로, 최대 600Mbps의 속도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802.11n과 비교해 3배 빠른 속도와 2배 넓은 범위의 80MHz 채널 대역폭을 지원한다. 또 전력 효율성도 크게 높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기기에서 고화질의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이용하고자 하는 사용자 요구를 충족할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브로드컴이 802.11ac 칩 제품군을 발표했으며, 노트북·태블릿 등 소비자 기기에서 올해부터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콕(태국)=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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