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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아이패드, 모바일게임에 어떤 변화 가져올까

이대호 기자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뉴 아이패드가 공개됐습니다. 뉴 아이패드는 태블릿PC 붐을 일으킨 애플 아이패드의 최신작으로 관련 업계는 물론 일반의 관심이 지대합니다. 물론 게임업계의 시선도 뉴 아이패드에 쏠려 있습니다.

뉴 아이패드가 가져올 모바일게임의 변화를 살펴볼까요. 개발 과정에서의 이슈와 함께 이용자 입장의 변화를 짚어보겠습니다.

◆화면 해상도 4배 확대→2D그래픽 재작업 이슈 불거져

뉴 아이패드는 화면 해상도가 크게 확대됐습니다. 액정화면 크기는 아이패드2와 같은 채 말이죠. 애플리케이션(앱) 호환성을 감안해 기존 아이패드 해상도에서 가로, 세로 각각 2배씩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총 4배 해상도(2048x1536)가 9.7인치 화면에 구현됩니다.

이와 관련해 국내 모바일게임사 컴투스는 “2D그래픽 게임의 경우 재작업 이슈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아이폰3GS에서 아이폰4로 넘어갈 때 발생한 이슈입니다. 당시 아이폰3GS 화면 해상도에 맞춰진 2D 게임을 아이폰4에서 구동하면 픽셀이 확대돼 화면이 뿌옇게 보이곤 했죠.

그때 이 같은 이슈를 한번 겪은 덕분일까요. 컴투스는 이전보다 개발 과정에서의 재작업이 적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에는 2D그래픽 작업에서도 수학적 연산을 통해 이미지를 표현하는 벡터(vector) 방식이 사용된다고 하네요. 벡터작업을 거친 이미지를 포토샵으로 2D로 전환하는 것이죠. 이 때문에 2D그래픽 재작업도 해상도에 맞춰 일일이 손이 가는 작업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벡터 방식으로 이미지를 표현하는 3D그래픽 게임은 뉴 아이패드에서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 애플리케이션 용량 증대

게임 개발 과정에서 보다 확대된 화면 해상도에 대응하다보면 필연적으로 따르게 되는 결과가 있습니다. 앱 용량이 증대되는 것이죠. 이미지 작업의 결과물 용량이 증가한 탓입니다. 개발사도 이 부분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최근 애플이 앱스토어나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3G 통신망에서 다운로드 허용량을 20MB(메가바이트)에서 50MB로 확대한 바 있습니다. 여러 이유 중 하나로 뉴 아이패드의 화면 해상도 확대에 따른 애플의 대응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콘솔 넘보는 뉴 아이패드, 게임 그래픽 품질↑

뉴 아이패드에는 쿼드코어(Quad core)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됐습니다. 이에 대해 게임빌 측은 “콘솔 게임 정도의 그래픽 품질을 소화할 수 있는 제원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컴투스도 “콘솔 게임기 부러워할 필요 없는 수준”이라고 평했습니다.

이 같은 GPU의 성능 향상에 따라 뉴 아이패드에서는 한 화면에 보다 많은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액션게임은 물론 전략 장르 등 모든 게임에서 재미가 배가될 수 있는 부분이죠. 또 직선의 각진 그래픽은 보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풍부한 광원효과가 더해져 사실감 넘치는 그래픽의 구현도 가능해집니다.

◆뉴 아이패드의 화면을 TV·모니터에서 즐긴다

이번에 뉴 아이패드와 함께 애플TV 3세대도 공개됐죠. 애플TV 3세대는 풀HD인 1080p(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뉴 아이패드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겠네요.

아이패드의 화면을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를 통해 TV나 모니터로 출력하는 기능은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5에서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에이플레이 미러링(AirPlay Mirroring)입니다.

두 제품을 활용하면 모바일게임으로도 콘솔 게임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이패드2는 에어플레이 미러링 기능을 활용해도 해상도 한계가 아쉬웠죠. 뉴 아이패드에서 해상도가 대폭 확대되면서 이 기능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형 화면으로 즐기는 게임은 분명 기존의 모바일게임이 가져다주는 경험과는 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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