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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세대 아이패드’ 발표…‘혁신’ 없었지만 ‘완벽’ 있었다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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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7일(현지시각) ‘새 아이패드(new iPad)’를 공개했다. ‘아이패드3’이라는 명칭은 쓰지 않았다. 제품명 뒤에 숫자를 붙이는 ‘아이폰’ 방식이 아닌 제품명은 같지만 세대를 구분하는 ‘아이팟’ 방식으로 명칭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아이폰4S’와 마찬가지로 혁신은 없었다. 대신 완벽이 있었다. 현 시점의 태블릿PC가 진화할 수 있는 최종형태다. 태블릿은 애플이 만든 정보기술(IT) 단말기 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패드가 그 역할을 했다.

3세대 아이패드는 전문가들에게는 예상대로의 제품이었지만 소비자에게는 최상의 태블릿으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적으로 앞으로 아이패드에서 개선될 부분은 두께와 무게, 배터리 사용시간 등이다. 소프트웨어적으로는 태블릿 생태계는 애플이 현재 가장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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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인치 화면은 고수했다. 대신 2048*1536 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인치당 픽셀수는 254ppi다. ‘아이패드2’의 해상도를 2배 키웠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앱) 호환성을 유지하려는 선택이다. 기존 앱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화면과 해상도를 기존 대비 배로 확장하는 수밖에 없다. 카메라는 720p에서 1080p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 배터리는 10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한다. 애플의 주무대인 미국이 LTE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간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LTE 지원을 선택한 대신 두께와 무게가 늘었다. 모바일 기기로서는 약점이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 전용은 무게 652g 두께 9.4mm다. 아이패드2에 비해 51g과 0.6mm 증가했다. 이동통신 지원 모델은 무게 662g 두께 9.4mm다. 버리이즌와이어리스용에 비해서는 55g AT&T용에 비해서는 39g 더 나간다. 두께는 0.6mm 두꺼워졌다. 국내에 들어올 이동통신 지원 제품은 AT&T와 같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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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정말 무서운 점은 가격이다. 아이폰과 같은 가격정책이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 가격에 맞추고 기존 제품은 가격을 낮추는 정책을 이어갔다. 아이패드2는 16GB 무선랜을 399달러로 내렸다. 16GB 이동통신용은 529달러다. 3세대 아이패드는 무선랜 전용은 ▲16GB 499달러 ▲32GB 599달러 ▲64GB 699달러다. LTE 모델은 ▲16GB 629달러 ▲32GB 729달러 ▲64GB 829달러다.

애플은 신제품 발표에 맞춰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에 동영상을 집어넣었다. 태블릿이 스마트폰보다 동영상을 보는 사례가 많은 것을 고려한 판단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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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역시 이런 가격 정책을 예상했겠지만 대응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진영은 춘추전국시대다. 단말기로 수익을 제대로 내는 곳도 없다. 콘텐츠 생태계도 미흡하다. 삼성전자 아마존 등이 그나마 유력 주자다. 삼성전자는 뛰어난 하드웨어, 아마존은 풍부한 콘텐츠가 강점이다. 약점도 확실하다. 삼성전자는 콘텐츠가 없고 아마존은 제품 사양이 떨어진다. 애플은 양쪽을 모두 갖췄다.

3세대 아이패드는 16일부터 판매한다. 한국 출시 여부는 빠졌지만 이전처럼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미국과 함께 LTE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주파수 조정은 필요하겠지만 4월 안에는 시판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지금 아이패드2 가격으로 보면 된다. 변수는 삼성전자와 소송이다.

16일 출시 국가는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푸에트리코 ▲싱가포르 ▲스위스 ▲영국 ▲미국 등이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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