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태국 상대로 세일즈에 나선 까닭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차 핵안보정상회의차 방한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를 대상으로 그룹 IT서비스 계열사인 SK C&C의 세일즈맨을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출범식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25일 태국 총리가 장관 8명을 이끌고 하이닉스 공장에 방문했다”며 “내가 그들에게 세일즈했던 건 반도체가 아닌 수해예방시스템이었는데, 하이닉스를 보여주며 우리가 이 정도 기술력을 갖췄다고 소개했고, 총리의 마음을 충분히 샀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난데없이 SK C&C의 수해예방시스템 얘기를 최 회장이 꺼낸 것은 SK 하이닉스와 같은 꾸준히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어려운 사업을 SK그룹이 이끌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나아가 대형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국의 수자원관리 사업에 SK C&C의 강점을 소개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최 회장이 소개한 수해예방시스템은 SK C&C가 환경 관련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재난관리 시스템의 한 분야다.
SK C&C는 지난 2008년 23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쓰나미 조기 재해 경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재난관리시스템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필리핀 재배방지 조기경보와 대응시스템 구축 사업도 수주했고, 마닐라 지역의 재해상황 실시간 전파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현지에 적합한 재해 예·경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태국은 수도인 방콕이 일부 침수되는 등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바 있다. 올해 수해복구를 위해 4.2억 달러를 배정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중장기 수자원관리시스템 구축에 약 116.6억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태국의 수자원관리시스템에 대한 세계의 이목은 상당하다. 글로벌 재난 관리시스템 사업으로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관심이 태국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우리 정부 차원의 움직임도 빠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4일 양국 정상이 공동합의문을 발표해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수자원관리 시스템의 개선과 이를 위한 경험과 노하우 공유가 중요하다는데 동의하면서, 태국의 수자원관리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협력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국토부는 4대강사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짜오프라야강에 대해 댐·보 건설, 통합수자원관리시스템 구축 등 종합수자원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태국의 대형 수자원 관리 사업에 대해 정부는 물론 업체들까지 전방위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SK C&C로서도 수자원 관리에 대한 글로벌 구축사례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태국에서 벌어질 사업에 대해 관심이 상당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태원 회장의 태국 총리에 대한 직접적인 세일즈는 직,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란 게 관련 업계의 평가로 그룹 수장의 세일즈 활동이 SK C&C의 재해방지시스템 태국 수출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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