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프로그래밍 가능한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를 활용, 기업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네트워크에서 구동시켜 그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신개념 스위치가 등장했다.
아리스타네트웍스는 사용자가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FPGA를 탑재, 기업고객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네트워크 안에 통합해 성능을 크게 가속화할 수 있는 24포트 10기가비트이더넷(GE) 애플리케이션 스위치인 ‘아리스타 7124FX’을 선보였다.
해외에서는 몇몇 고객사에서 주식거래시스템이나 인라인 위험분석, 딥패킷 인스펙션, 지능형보안 관련 개발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국내에서도 FPGA 관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조만간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리스타네트웍스는 이번 스위치 출시로 애플리케이션을 서버에서 구동하는 것에 비해 10배 넘게 처리속도(Latency)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민감한 애플리케이션의 처리속도를 크게 가속화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진 ‘아리스타 7124FX’는 증권사 초단타매매(High-Frequency Trading) 환경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웹2.0 인터넷서비스 환경에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시장은 그동안 고성능, 저지연(low-latency) 이더넷 스위치로 최근 아리스타네트웍스가 두각을 나타냈던 분야다.
앤디 벡톨샤임 아리스타네트웍스 의장 겸 CDO(최고개발책임자)는 “극저지연(Ultra-low Latency) 스위칭 기술과 사용자가 프로그래밍 가능한 최신 FPGA 기술을 결합해 놀라운 애플리케이션 가속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초당 최대 2억4000만 애플리케이션 패킷 처리 속도로 마이크로초 이하의 레이턴시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라인 네트워크에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도록 제공하는 ‘아리스타 7124FX’는 애플리케이션과 네트워크 사이의 경로를 최적화함으로써 불필요한 네트워크 홉수와 연결된 비용과 서비스지연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고객은 비즈니스 로직을 FPGA에 적용해 직접 프로그래밍할 수 있으며, 아리스타의 파트너들을 활용할 수도 있다. 아리스타는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을 스위치에 쉽게 통합시킬 수 있도록 Enyx, 임펄스C(Impuls C), 노바스팍스(NovaSparks), 엑서지(Exergy) 등 임베디드시스템 개발 및 FPGA 관련업체들을 통해 이를 지원한다.
어수열 아리스타네트웍스 한국지사장은 “이번 출시는 성능에 아주 민감한 고객사 애플리케이션의 처리속도 향상을 위한 것으로, 국내서도 알테라와 같은 FPGA 전문업체들과 협력해 고객이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리스타네트웍스는 확장성 높은 네트워크 장비 운영체제인 ‘아리스타 EOS(Extensible Operating System)’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구현에도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