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솔루션

아리스타네트웍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선도”

이유지 기자
- 앤슐 사다나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총괄 수석 부사장 “한국 시장 지원, 공략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업체인 아리스타네트웍스가 국내 사업 강화에 본격 나섰다.

아리스타네트웍스는 작년 초 지사를 설립하면서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올해 2월에는 시스코코리아 등 네트워크 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어수열 신임 지사장을 선임하고, 총판인 SP코리아와 KCC정보통신을 주축으로 통신사업자, 증권사 등 금융사, 공공·교육기관으로 영업 반경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감안해 본사에서 지사의 영업·기술지원 인력도 보강하는 등 뒷받침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파트너와 고객사를 만나기 위해 방한한 앤슐 사다나(Anshul Sadana) 아리스타네트웍스 커스터머 엔지니어링(Customer Engineering) 총괄 수석부사장은 20일 “앞선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은 현재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영업·기술지원 인력을 보강해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한국 고객의 요구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스타네트웍스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신생 네트워크 업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의 스타기업으로 떠오를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앤디 벡톨샤임 창립자 겸 CDO(최고개발책임자)와 제이슈리 울랄 CEO 등 실리콘밸리 유명인사들과 네트워크 업계 전문가들이 경영진과 임원진으로 참여하고 있고, 성장률도 높다.

지난 2008년 데이터센터용 10기가비트 이더넷(10GE) 스위치 제품 공급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전세계에서 1000곳이 넘는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시스코가 장악해온 네트워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형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와 증권사, 대기업이 고객사 주축을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리스타네트웍스는 지난해 KT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 구축 사업에 스위치 제품을 대량 공급했다. 삼성전자가 진행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1차 사업에도 네트워크 장비 사업자로 선정됐다.

다수의 증권사, 대기업, 인터넷서비스기업, 대학 등에서 잇단 공급성과를 올리면서 지사 설립 1년여 만에 40곳에 달하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지난해 아리스타네트웍스의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매출 1위에 오른 지역이 바로 한국이다.

“10G 이더넷 스위치 시장서 상위 2~3위권” 확보

이같은 급성장 비결로 사다나 수석부사장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초단타매매(High-Frequency Trading) 환경에 적합한 낮은 레이턴시, 가격 대비 고성능, 높은 확장성과 개방형 표준을 지원해 대형 서비스사업자와 증권사, 대기업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품 출시 당시에는 타사에서는 지원하지 못했던 기능”이라고 차별성을 부각했다.

또한 “현재 아리스타네트웍스는 10G 스위칭 시장에서 시스코에 이어 2~3위 위치에 올랐다”며, “고객사 요구에 충족하기 위해 제품 강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신생업체로 시장에서 우려하는 기술지원도 시스템엔지니어링과 세일즈 엔지니어링팀이 협업해 지원함으로써 고객사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현재 아리스타네트웍스는 5대 영역에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증권사를 기반으로 전체 금융서비스 기업, 웹2.0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및 서비스제공자, 가상화, IP 기반 스토리지 분야다.

사다나 수석부사장은 10G 이더넷 시장이 본격 확산되는 시점에 접어들면서 아리스타네트웍스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도 내놨다.

그는 “인텔이 제온 E5(샌디브릿지-EP) 프로세서를 출시해 10G 이더넷 포트가 서버에 기본 장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몇년 간 10G 이더넷 수요가 2~3% 밖에 안됐고 작년만 해도 10%에 불과했지만, 올해부터 판세가 뒤바뀔 것”이라며, “2015년에는 90%가 10G 이더넷 수요가 나타나면서 40G 이더넷도 상용화돼 이후 대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성능·확장성·개방성 특징…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환경 충족 강점”

아리스타 제품은 전용 ASIC이 아니라 상용 ASIC을 채택해 고성능을 지원한다. 또 논블로킹(Non-blocking)의 고집적도, 낮은 레이턴시, 개방형표준과 확장성을 특징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환경에 맞는 2티어(Tier) 아키텍처로 효율성이 높은 네트워크 구조로 바꾸는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사다나 수석부사장은 “아리스타네트웍스는 클라우드 네트워킹에 주력해 왔다. 독보적인 고성능 하드웨어와 확장성이 높은 EOS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빌딩블록을 구축하고 빠른 복원력도 지원한다”면서,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당시에는 11RU에서 논블로킹의 10테라비트 용량을 지원하는 제품이 부재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아리스타는 이미 L3단에서 18000개 10G 이더넷 노드를 운영하고 있고, L2단에서는 9000노드를 확보하고 있다. 폐쇄적이고 종속적(Lock-in)인 특징을 갖는 패브릭이 아니라 ‘이더넷’과 표준 기반의 개방형 프로토콜을 활용해 2티어 네트워크 아키텍처로 대규모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면서, 최근 데이터센터 제품군을 선보이며 패브릭 아키텍처를 강조하고 있는 경쟁사들과는 차별화된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노하우와 강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EOS로 자동화된 프로비저닝·가상화 지원…SDN 구현

사다나 수석부사장은 장비 운영체제인 EOS 소프트웨어의 강점도 크게 강조했다.

“EOS와 연동된 API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쉽게 프로비저닝, 가상화,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다른 요구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장점”이라며, “EOS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제공해 네트워크 설정이나 시스템 구성에 3~4일 걸리던 것을 5~10분 안에 구축할 수 있으며 추가개발도 가능하다”는 것이 사다나 수석부사장의 이야기다.

이같은 기능은 최근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를 이미 구현하고 있다는 의미다. “EOS를 기반으로 아리스타네트웍스는 고객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고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있으며, 조만간 고객 요구를 반영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획기적인 스위치 신제품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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