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속 광고, 얼마나 돈 되나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하루 매출 500만원. 화제작 ‘룰더스카이’에 들어간 광고가 일군 첫날 매출입니다. 이 광고는 지난 4일 게임에 적용됐습니다. 이제 모바일게임 속 광고로도 유의미한 매출이 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JCE가 서비스 중인 ‘룰더스카이’는 최근 단연 돋보이는 인기 모바일게임입니다. 월매출 3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죠. 어지간한 온라인게임도 넘보기 힘든 매출입니다. 그만큼 활동이용자가 많다는 얘기인데요. 이를 감안하면 여타 게임사가 모바일게임 속 광고로 하루 500만원을 벌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됩니다.
◆모바일게임 속 광고, 어떻게 이뤄질까
지난 4일 ‘룰더스카이’에 아이지에이웍스(www.igaworks.com)의 애드팝콘이 적용됐습니다. 애드팝콘은 액션형 배너로 이용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적극적인 방식의 광고입니다. 대신 이용자는 게임 내 포인트 등을 얻을 수 있죠.
예를 들면 액션형 배너는 이용자에게 이벤트를 제시합니다. 특정 페이스북 팬페이지에 들어가 좋아요(Like)를 클릭하는 등의 말 그대로 이용자의 액션을 요구하게 되는데요. 이용자는 팬페이지로 이동해 클릭하는 등의 수고로움을 무릅쓴 대가로 게임 내 포인트 등을 얻을 수 있죠. ‘룰더스카이’의 경우 유료 아이템 스타(별)를 1~2개 지급합니다.
이용자가 취득한 만큼의 게임 내 포인트는 광고 플랫폼 회사가 게임사에 지급하게 됩니다. 첫날 매출 500만원은 추후 아이지에이웍스가 JCE에 지급하게 될 액수입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이기대 이사는 “4일 ‘룰더스카이’에서 2만건 정도 (이용자의 참여가) 이뤄졌다”며 “광고에 참여해서 별을 받아간 사람의 수가 2만명 정도로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광고의 단가는 건당 평균 250원. 2만건이 이뤄졌다면 5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5일 오후 5시 기준으로는 그날 하루 1만건 정도 광고 참여가 있었는데요. 전날의 호응이 다음날에도 이어졌네요. 첫날 수준의 매출이 앞으로도 지속 발생될 것인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이 이사는 “솔루션이 게임에 특화돼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는데요.
아이지에이웍스는 소셜게임 플랫폼인 싸이월드 앱스토어(옛 네이트 앱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사를 대상으로 광고를 꾸준히 올린 업체입니다. 당시 게임 속 광고 플랫폼 업체는 아이지에이웍스가 유일했고 대부분의 소셜게임에 광고를 올린 경험이 있다고 이 이사는 설명했습니다.
국내만 따지자면 아이지에이웍스가 게임 속 광고시장을 열어젖힌 셈인데요. 그동안 게임 속 광고시장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번 ‘룰더스카이’ 사례가 이 시장에 눈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게임 속 광고의 현재 그리고 미래
그렇다면 모바일게임 속 광고의 미래는 장밋빛일까요.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이 지속 확대 중인 것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일단 게임이 쏟아질수록 그만큼 광고플랫폼 회사의 고객은 많아집니다. 또 게임 이용자들이 확보될수록 광고주들도 이 시장에 눈길을 돌릴 수 있겠죠. 게임사도 서비스 중인 게임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소셜게임을 통해 여성 이용자를 많이 확보한다면 보다 다양한 광고를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 같은 게임 속 광고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냉정하게 볼 필요도 있다고 지적하는데요.
한 업체 대표는 “한국에서 (하루 매출 500만원) 그 정도 반응이면 상당히 좋다”면서 “처음 나왔을 때 이용자들이 (배너를) 눌러보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싫증날 수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그는 “몇 군데가 (게임 속 광고회사를) 준비 중인데 아직 이 시장이 전반적으로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다”며 “큰 광고주 입장에서는 게임 속 광고효과가 얼마 있겠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이 커지고 주목받으려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광고하는 회사의 입장에서 메리트가 있나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게임 속 광고가 실효성 측면에서 광고주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고 있다는 상황을 전했는데요.
이 관계자는 “광고주 입장에서는 (광고효과 측면에서) 유효한 클릭이 되고 싶은데 이 부분이 의문이다”면서 “실제로 광고주가 게임 속 광고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그다지 광고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럼 모바일게임사인 게임빌과 컴투스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두 업체에 문의하니 게임빌은 최근 타사 광고가 게임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합니다. 컴투스는 타사 광고가 게임에 들어가지만 전체 게임을 보면 그 비중이 상당히 낮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두 업체는 게임 속 배너를 통해 자사의 다른 게임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자사의 게임 안에서 계속 순환하기를 바라는 것인데요. 이 점을 노린다면 타사 게임을 홍보하는 일은 없겠죠. 게임과 관련 없는 광고의 경우 고려해 볼 수도 있겠지만 시장 자체가 커지고 활성화돼야 광고효과 등을 따져볼 수 있는 유의미한 사례가 나올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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