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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게임 시장 “쉽지 않네”…숨고르기 국면 언제까지?

이대호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스마트폰게임 시장 공략을 야심차게 선포했던 업체들이 최근 굼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쉽지 않은 시장이라는 업체 판단이 선 까닭이다.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할 부분이 당초 예상보다 많아진 탓이다. 게임에 대한 반응이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하거나 시장 진입이 지연되고 있는 업체도 보인다. NHN 한게임과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위메이드)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는 게임빌과 컴투스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전문 모바일게임사인 두 업체는 스마트폰게임 시장에서 상당한 브랜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용자 기반도 탄탄하다. 이 때문에 게임을 출시하면 순위권 진입은 다반사다. 순위권에서 게임의 인기도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신작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리는 것도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다.

◆한게임, 보다 신중하게 시장 접근=NHN 한게임은 전문 모바일게임사를 제외하고는 스마트폰게임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업체다. ‘런앤히트’와 ‘에브리팜’을 내세워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그러나 최근 한게임은 초반 기세에 비해 다소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선 두 게임에 비해 뒤이은 신작의 인기가 덜하기 때문이다. ‘런앤히트’와 ‘에브리팜’의 인기도 하락했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자주 모습을 보였던 ‘에브리팜’과 ‘런앤히트’는 14일 기준 각각 24위, 52위를 기록 중이다.

채유라 한게임 스마트폰 게임사업그룹장은 “우선 작년 1년 내내 준비한 게임들을 쏟아냈다”며 “이후 게임 오픈에 대해서는 퀄리티(품질)에 대한 눈을 높인다. 게임을 소싱(공급) 해보니 운영도 지속적인 콘텐츠도 중요했다”고 말했다.

채 그룹장은 “좀 더 신중하게 시장에 접근한다”며 “준비 중인 게임을 보면 출시 시점의 이동은 있지만 한달에 2~3종의 게임은 꾸준히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다음, 신작 반응 올라와…마케팅 시동=다음은 일본 디엔에이(DeNA)와 손잡고 소셜게임플랫폼 모바게를 앞세워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 2월 23일 다음 모바게를 공개했으나 당시 출시한 게임 5종이 모두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반응이었다.

최근에는 신작의 시장 반응이 점차 올라오는 모양새다. 14일 구글 플레이스토어(구 안드로이드마켓)의 무료게임 순위를 보면 당초 200위권에 위치했던 ‘닌자로얄’이 96위를 기록하는 등 점차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괴도로얄’은 98위에 올랐다.

다음 측은 “내부에서 보면 가입자나 접속률 등 수치가 좋은 편이라 기대가 있다. 이르면 이달에 신규 타이틀 1종이 출시된다”며 “이제 마케팅을 시작했다. 모바일광고 솔루션 아담과 마이피플 연동을 통해 마케팅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시장 진입 지연…출시 앞서 최종 조율 남아=위메이드는 스마트폰게임 시장 진입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지난해 말 ‘리듬스캔들’을 시작으로 시장 진입을 계획했으나 해를 넘겨 3월 중순에 이르기까지 신작 소식이 없었다.

이 같은 출시 지연은 덩치를 키운 대작 위주의 게임으로 여타 업체와 차별화해 시장에 접근하다보니 준비할 것이 많아진 탓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위메이드의 기존 사업 노하우가 통하지 않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애플과 구글 오픈마켓 동시 대응 전략도 출시 지연의 한 이유다.

현재 4종의 게임은 개발이 완료됐다. 내부에서 출시 시점을 조율 중이다. 회사 측은 애플의 심사 등을 이유로 이달 중 게임 출시는 확정하지 않았다.

박종하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 이사는 “게임 출시가 임박했다. 세부적으로 수정할 사항이 있으면 적용하면서 마케팅 계획을 조절하고 있는 중”이라며 “개발진은 계속 충원해 현재 140여명”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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