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게임 시장, 올해부터 ‘진검승부’
올해부터 스마트폰게임 시장에서 제대로 된 승부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한마디로 진검승부죠. 전문 모바일게임사가 경쟁의 포문을 열어젖혔습니다.
게임빌이 국내 모바일게임사로는 처음으로 400억원대 연간 매출을 기록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13일 게임빌이 처음 진행한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그만큼 시장의 관심이 스마트폰게임에 쏠렸다고 볼 수 있겠죠.
게임빌과 컴투스의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합하면 1000억원의 매출이 훌쩍 넘어갑니다. 두 회사가 출시할 게임만 해도 80종이 넘어갑니다. 스마트폰이 불러온 변화겠죠. 컴투스는 본사 인원수가 350여명에 달하니 규모로도 웬만한 온라인게임사를 넘볼 정도가 됐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부분은 게임빌과 컴투스 외에는 스마트폰게임 시장에서 전문 모바일게임사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가 눈에 띄지를 않는다는 것인데요. 일반폰(피처폰) 시절 시장 전면에서 활약하던 업체들이 지금은 잠잠합니다. 시장 대응에 뒤쳐진 결과라고 봐야겠지요.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전문 모바일게임사는 모비클 정도를 꼽을 수 있겠네요.
모비클은 자회사 팔라딘을 합쳐 170여명의 인원이 근무 중인데요. 올해 자체개발 게임 20종에 퍼블리싱을 더해 총 35종의 게임 출시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인원수에 비해 자체개발 게임이 많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올해 바쁜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희철 모비클 대표<사진>는 “올해 15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그리(GREE)로부터 3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아 일본 진출을 노리는 부분도 반영됐습니다. 올 여름 그리와 공동개발게임의 첫 선을 보일 예정인데요. 관련해 정 대표는 “다수의 게임이 아닌 일본에 특화된 게임으로 시장에 진입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2분기부터 모비클의 주력 타이틀이라고 부를만한 중량감 있는 게임이 나온다고 하니 이후 활약을 기대해볼만 합니다.
이러한 시장 변화와 모바일게임사들의 성장세를 보고 있자니 온라인게임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데요. 이미 스마트폰게임 시장에 발을 담근 업체가 꽤 됩니다. 이제 얼마나 열심히 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았는데요.
JCE가 모바일 소셜게임 ‘룰더스카이’로 쏠쏠한 재미를 보자 업체들이 이 시장의 가능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잘 만든 모바일게임 하나가 온라인게임 뺨치는 수준까지 성장할 만큼 시장이 확대된 것이죠.
JCE는 지난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룰더스카이’의 호조를 꼽았는데요. ‘룰더스카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성장세가 계속 이어져 지난 1월 월매출 20억원을 훌쩍 넘긴 것은 물론 지금까지 누적매출이 1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게임업계의 성공 바람은 개인 개발자나 소규모 업체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한콘진)이 40억원, 컴투스와 게임빌이 10억원을 지원해 총 5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의 일환인 컨설팅 사업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뜨거운데요. (관련기사: 컴투스·게임빌, 1인 개발자 지원에도 ‘눈길’)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팀을 맡고 있는 컴투스의 이종하 팀장은 “(퍼블리싱 관련) 문의가 주중에 몇 십개가 들어온다. 하루에 10개 정도 문의가 있다. 문의가 꼬리를 물고 늘어져 답변이 길어질 때도 있다. 답변이 안 되면 본사지원을 받기도 한다”며 상당량의 업무가 발생함을 전했습니다.
이 팀장은 일선에서 1인 개발자나 소규모 업체들을 맞상대합니다. 그에게 시장 변화의 체감 정도를 묻자 대번에 “정말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사업 설명회를 했던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도 시장이 너무 다르게 변해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올해 스마트폰게임 시장 변화를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보다 더한 변화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이미 강자들의 시장 패권다툼은 본격화됐습니다. 성공을 노리는 소규모 업체들의 활약도 이어질 테고요. 진짜 승부가 시작됐습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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