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관심사된 포스코-구글 협력, IT전략 7월께 윤곽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해 11월 포스코와 구글은 미래형 경영시스템인 ‘포스피아 3.0(POSPIA 3.0)’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벌써 양해각서 체결 이후 5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오는 7월 양사 협력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어서 관련 IT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과 포스코ICT가 각각 컨설팅 과정을 통해 오는 7월까지 포스피아 3.0에 담아낼 구글의 협업관련 솔루션 중 구체적인 적용 대상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설비, 물류, 환경및 에너지,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검색 및 지도와 3D기술 등 구글의 선진화된 IT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해 포스코의 미래형 경영 시스템인 포스피아 3.0을 구축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포스피아 3.0은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데이터베이스(DB) 등 경영 지원을 위한 일체 기능을 제공하는 포털 시스템으로 스마트 워크 등으로 일하는 환경을 전면 재구축하고 있는 포스코의 핵심 인프라다.
당시 포스코는 향후 경쟁력의 근간이 될 포스피아 3.0 구축과 관련 구글과 협력을 맺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구글의 협업시스템 및 솔루션 등은 중소기업에 적요된 사례는 많지만 포스코처럼 대형 제조업체에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로서도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례이며 구글로서도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대형 제조업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의미에서 업계의 관심이 크다.
포스코는 앞서 오라클의 제조 ERP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하기도 했다. ‘오라클 ERP e비즈니스 스위트 11i’를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사용한 기업이 포스코였다. HP의 유닉스 시스템인 ‘수퍼돔’의 첫 대기업 사례이기도 했다. 항상 IT 시스템 구축에 있어 당시로선 ‘혁신’을 꾀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번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어떤 솔루션들을 자신들의 시스템에 접목시킬지에 업계의 관심이 높다. 이번 협력은 포스코와 구글 본사가 맺은 만큼 양사는 직접 ‘중·장기 미래기술위원회’를 구성해 업무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한 양사의 수장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가 오라클 ERP e비즈니스 스위트 11i를 처음 도입했을 때 오라클 회장인 래리 앨리슨이 직접 프로젝트 중간 보고를 받고 컨콜에도 참여한 사례처럼 포스코는 SW기업에 있어 구축사례로서 의미가 상당하다.
마찬가지로 현재 포스코의 포스피아 3.0 프로젝트는 구글 본사에서 직접 관여하고 있으며 최고 경영자에게 까지 보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마찬가지로 포스코 정준양 회장도 이번 포스피아 3.0 사업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정준양 회장은 “포스피아 3.0은 그동안 포스코에 최적화돼 있던 경영시스템을 포스코패밀리 전체에 적용하는 것”이라며 “전 포스코패밀리사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가 성공 요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포스코의 IT계열사인 포스코ICT도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포스피아 3.0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피아 3.0의 사실상 구축 주사업자인 포스코ICT는 구글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적용 가능한 솔루션과 개발 산출물을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2013년까지 ▲고객·시장 변화에 유연한 업무수행 체계로의 전환 ▲글로벌 오퍼레이션 체계 준비 ▲포스코패밀리와의 협업 강화 ▲협업의 사무환경 완성 ▲업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으로의 전환 등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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