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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와이브로?…기술진화·해외진출 정부 지원사격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부가 와이브로 활성화에 팔을 걷었다. 이동통신3사 모두 주력 이동통신 기술로 LTE를 선택했지만 LTE 보완망으로 수요가 있는데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출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와 합동으로 10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4세대 이동통신(WiBro-Adv.) 장비산업 기술경쟁력 확보 방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시장수요 측면에서는 LTE가 대세지만 무선데이터 분산 및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에서는 와이브로 활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와이브로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시제품 개발 및 상용서비스를 제공했다. 데이터 다운로드 위주의 무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강점이 있다. 하지만 유럽주도로 개발된 LTE에 밀리면서 당초 기대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트래픽 해소를 위한 보완재는 물론, 유선인터넷 구축이 어려운 동남아, 중동 등에서 와이브로 이동통신망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LTE에 비해 원천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수요가 적더라도 향후에도 기술주도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지원할 경우 수출확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지경부 등은 4세대 기술인 와이브로 어드밴스드(WiBro-Adv.) 기술역량 확보를 위해 연구기관과 기업간 컨소시엄을 통해 관련 기술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항, 산업 등 특수목적의 시스템 개발 및 중소·중견기업에 기초한 산업생태계 기반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공항용 무선통신 시스템 및 단말 개발(2013~2014년), 응용서비스 기술개발(2012)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와이브로 어드밴스드 도입이 가능한 국가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VIP순방, 국가간 협력, 국제행사 등과 연계해 동남아, 중동 등 22개 와이브로 수출 국가를 대상으로 WiBro-Adv.의 우수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리가 개발한 와이브로가 4세대 이동통신에서도 LTE 기술과 경쟁 가능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현재 논의되고 있는 5세대 이동통신 기술에서도 와이브로 기술을 검토하도록 함으로써 이동통신 기술 한축을 우리가 주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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