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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예상했는데”… 1분기 전세계 PC출하량 소폭 성장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시장조사업체들은 태국 홍수에 따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공급 부족 영향으로 1분기 PC 시장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분기 8900만대의 PC가 출하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확대된 수치다. 앞서 가트너는 1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날 IDC도 비슷한 조사 결과를 내놨다. IDC는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IDC 역시 1분기 PC 출하량이 0.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마카코 키타가와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HDD 공급 부족은 1분기 PC 출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저가 소비자 노트북과 같은 특정 시장과 일부 지역의 조립PC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수요 자체가 크지 않아 큰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용 PC 출하량 성장은 경쟁 심화로 예년보다 저조했다고 가트너는 밝혔다.

업체별로는 HP(1530만5413대 17.2%)가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레노버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8.1%나 늘어난 1162만9510대를 기록했다. 이는 상위 5개 PC 업체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이다.

3위 델과 4위 에이서는 동반 추락 중이다. 델은 982만6121대의 PC를 출하, 전년 동기 대비 1.6% 역성장했고 에이서 역시 968만4524대의 출하량을 기록, 9.2% 감소했다. 아수스의 경우 536만1994대의 PC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21.3% 성장했다.

키타가와 수석연구원은 “인텔의 신형 CPU인 아이비브릿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가 올해 중 출시될 예정이지만, 두 제품이 기대만큼 PC 수요를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PC 업체들의 인위적인 공급 조절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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