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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시큐리티, ‘종합보안 기업’으로 탈바꿈하나

이유지 기자
- 단위 보안 솔루션·서비스 사업 다각화, 올해 매출 500억원 돌파 예상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보안관리 전문업체인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가 변화하고 있다. 지난 13년간 보안관제서비스와 통합보안관리(ESM) 솔루션 제공에 주력하면서 국내 보안관리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힌 이글루시큐리티가 ‘종합보안’ 업체로 탈바꿈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아직까진 ‘종합보안’ 사업을 추진한다는 공식 언급은 피하면서 그간 주력해온 전문분야에 우선 집중한다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글루시큐리티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보안 사업 다각화 행보를 나타내 왔다. 취급하는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 사업도 꽤 다양화된 상태다.

3년 전 고객사 요구로 이메일 첨부파일 악성코드 차단 솔루션인 ‘에스코트(e-Scort)’를 개발·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 ‘스파이더 플러스(SPiDER M+)’을 선보였다. 직접 개발한 솔루션은 아니지만 대표 제품 브랜드인 ‘스파이더’ 제품군에 포함해 공급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2일 차세대 통합보안관리 플랫폼인 ‘아이에스 센터(IS Center)’를 선보이면서 하위 구성요소에 분산서비스거부 차단(IS-DDoS), 개인정보보호(IS-PIMS), 내부정보유출 방지(IS-DLP), APT 공격대응(IS-APT), 내부통제(App FW), 모바일보안(IS-MDM) 모듈 등을 ESM·방화벽 관리(FM) 모듈과 함께 구성했다.

각 모듈은 저마다 독립적인 보안 솔루션으로도 기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이용균 이글루시큐리티 연구소장(전무)은 “각각의 보안모듈은 단위시스템으로 판매가 가능할 정도로 상용화돼 있으며, 몇몇은 이미 적용사례도 있다”면서 “필요한 모듈 추가로 로그관리, 내부정보유출 방지 등의 솔루션을 따로 도입하는 것에 비해 도입비용을 절감하면서 관리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글루시큐리티가 DDoS 대응장비, DLP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정도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이전에는 협력해온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 보안 업체들과 향후 경쟁관계가 될 수도 있다. ESM, 보안관제시스템은 광범위한 연동성이 중요하게 부각되기 때문에 주력 솔루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이미 300개 이상의 솔루션과 연동이 돼 있고, 새로운 제품과의 연동 어려움이 발생할 우려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서비스 사업도 확장했다. 지난해 말 보안컨설팅 인력을 보강하고, 내부 컨설팅 프로세스와 방법론을 점검·보완하는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보안컨설팅 서비스 제공 기반을 갖췄다.

올 초에는 개인정보영향평가 수행기관으로 지정받기도 했으며, 향후 지식경제부 지식정보보안컨설팅 전문업체 지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의 성장 측면에서도 외연 확대는 당분간 계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년 매출 300억원을 돌파한 이글루시큐리티는 올해 매출 500억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40% 이상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1분기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  

이득춘 대표는 “지난 13년 동안 주력해온 보안관제 및 보안관리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필요한 측면에서 외연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우리가 잘 하는 분야를 더욱 제대로 하면서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글루시큐리티가 앞으로 ‘종합보안’ 기업으로 탈바꿈해, 안랩·인포섹·시큐아이닷컴·윈스테크넷·SGA 등과 한층 치열한 경쟁을 펼칠 지 주목된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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