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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참여 폭 커진다

이대호 기자

- 총 20여개 게임 선정…게임 당 약 1억씩 지원금 돌아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정부가 주관하는 올해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의 참여 폭이 커진다.  

올해 퍼블리싱 사업에서 게임 당 돌아가는 지원금은 약 1억원정도. 지난해 평균 8000만원 수준에서 소폭 증가했다. 지원게임 수도 지난해 16종에서 올해 20여종으로 늘어나 수출 혜택을 입는 게임이 많아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경기도, 성남시가 주관한다.

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은 성남시 정자동 성남산업진흥재단에서 ‘2012년도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설명회를 열고 지원업체 모집에 나섰다.

이날 김효근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장<사진>은 “올해 20개 내외의 게임을 선정하고 한 개 게임당 1억원 정도 자금을 지원한다”며 “영어 일어 중국어는 무조건 번영해서 서비스 중이고 추가적으로 독일어 프랑스어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번역해서 수출한다”고 지원사업의 확대 계획을 밝혔다.

김 센터장은 1차 사업을 진행한 결과에 대해 “1년을 해보니 제작지원을 통해 개발사에 돈을 주는 것보다 이 사업이 효과가 있다”면서 “개발사가 돈을 받고 개발을 하지만 상용화 확률이 많지 않거나 (목표와는) 다른 결과물이 나오기도 했다. 이 사업은 돈 되는 게임이 나올 수 있게 한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해 첫 시행된 이 사업은 6개월 정도의 개발기간을 두고 진행되다 보니 일정에 쫓기는 부분이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올해는 9개월 정도 시간이 있어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며 “하지만 아이디어 단계에서 게임을 제안하면 경쟁력이 없을 것이다. (지원사업 제안 이전에) 어느 정도 개발을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은 퍼블리셔(서비스업체) 3개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에 개발사가 퍼블리셔를 선택할 수 있다. 심사점수가 높은 개발사일수록 퍼블리셔 선택 우선권이 주어진다. 게임 당 지원금도 최저한도는 있지만 우수한 게임일수록 지원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올 7월에 계약이 체결된다. 퍼블리셔의 요구에 의해 게임이 보완되는 기간은 2개월 정도로 6,7개월안에 개발이 돼야 한다”며 “게임은 무게감이 있거나 기술력이 들어간 게임들을 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사업 설명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이다.

Q. 개발 완성도 30%다. 사업 제안이 가능한가
 
기획서만 가지고도 제안가능하다. 완성도가 30%라고 해도 볼륨을 보고 판단을 해서 기간 내에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선정될 수 있다.

Q. 작년에 SNG(소셜게임)을 앱스토어에 오픈하고 안드로이드로 개발을 하려고 하는데

작년 오픈된 게임을 다른 플랫폼으로 변환하는 것도 지원 받는다.

Q. 다른 퍼블리셔와 계약이 돼 있으면 사업 제안이 불가능한가

물론 아무 계약이 없으면 글로벌 전체로 계약을 한다. 이전에 퍼블리싱 계약된 지역이 북미라면 사업 제안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인도나 특정 지역의 사업자와 어느 정도 계약이 체결돼 있으면 나머지 판권을 계약하는 것은 가능하다.

Q. 퍼블리셔가 수익의 20%만 가져가면 퍼블리셔가 사업에 소홀할 수 있는데

작년에도 고민한 부분이다. 그러나 (글로벌게임허브센터가) 같이 일하다보면 퍼블리셔가 게임에 신경을 안 쓸 수 없다. 또 어느 정도 매출을 달성해야 사업비가 지원된다. 퍼블리셔도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Q. 게임빌·컴투스가 빠지면 퍼블리셔로 나설만한 업체가 있는가

여러 업체를 만나봤다. KTH나 NHN SK도 마찬가지로 퍼블리싱을 준비 중이고 그쪽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들 업체가 게임빌과 컴투스에 비해 그렇게 역량이 떨어진다고 보지는 않는다. 퍼블리싱 사업은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하고 서로가 도와주게 돼 있다.

Q. 게임을 국내 서비스하고 있다. 글로벌로 로컬라이징(현지화)만 하는 경우도 지원되나

물론 사업 제안은 할 수 있다. 마케팅을 못 해서 실적 하지만 기존에 실적이 좋지 않은 게임이 아무런 개선 없이 제출됐을 경우에는 선정 안 될 확률이 높다. 마케팅을 못 해서 실적이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뽑힐 수 있다.

Q. 작년에 제출된 게임을 올해 또 제출해도 되나

작년에 제출한 게임이라고 심사 단계에서 패널티나 가점은 없다.

Q. 지원사업 제안에 자격 요건은 있나

자격 요건은 없다. 개인개발자도 사업 제안이 가능하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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