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AV

미디어 산업의 유령 스마트TV의 미래는?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스마트TV가 시장에 안착하고 방송미디어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하이엔드 플랫폼에서만 가능한 고도화된 콘텐츠 시장을 새로 개척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KT경제경영연구소 '스마트TV 대세론, 그 티핑포인트'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스마트TV 시장의 현황과 미래를 진단했다.

변 대표는 스마트TV가 스마트폰처럼 산업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시장구도를 바꾸거나 혁신적 사업모델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들이 필요하고 피해야 할 부분을 집중 분석했다.

현재 스마트TV는 보급률은 전체 TV 대수 대비 5%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KT가 사업자간 갈등 때문에 자사 고객 중 삼성전자 스마트TV 보유자에 대해 앱 접속 차단 조치를 취하기도 피해규모가 매우 미미한 수준일 정도로 아직 스마트TV 시장은 얼리어답터에 의한 초기 시장에 머물러 있다.

변동식 대표는 방송미디어 플랫폼 시장이 치열한 경쟁으로 레드오션으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TV 사업자가 나름의 지배력을 활용해 시장구조를 유리하게 왜곡시키거나, 혁신적 사업모델로 경쟁의 룰을 바꾸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보았다.

변 대표는 만약 스마트TV 사업자들이 전자를 선택할 경우 스마트TV 유통구조가 왜곡될 것으로 전망했다.

TV 제조사는 통신사에게 스마트TV를 할인된 가격으로 납품하는 대신, 통신사는 제휴사의 스마트TV에 대한 보조금 지급 및 망 비용 감면, 실시간 유료방송 제공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변 대표는 "이러한 제휴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더없이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산업 전체 관점에서는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플랫폼 자체의 본원적 경쟁력 보다는 망 사업자와의 관계에 의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스마트TV가 레드오션의 심화가 아닌 혁신적 사업모델로 경쟁의 룰을 바꾸기 위해서는 하이엔드 플랫폼에서만 가능한 고도화된 콘텐츠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 변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개인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 영역을 토대로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특히 이러한 서비스들이 소셜TV로 론칭될 경우 더욱 큰 잠재력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대표는 "기술은 그 자체로는 중립적이지만 활용 결과는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며 "스마트TV는 기존 방송시장에서 소모적인 경쟁보다는 비 활성화된 시장을 발굴해 전체 시장의 파이를 증가시키는 산업 생태계의 공생적 발전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