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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MDM 솔루션, 일본시장 뚫을까…지란지교·SK인포섹 ‘공략 시동’

이민형 기자
- 국내 시장 대비 규모 크고 MDM 솔루션 수요 많아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국내 모바일단말관리(MDM)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인포섹과 지란지교소프트가 일본 모바일 보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인포섹과 지란지교소프트는 MDM 솔루션으로 일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일본 파트너사들과 접촉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의 MDM 솔루션인 모바일키퍼는 현재 금융권과 대기업 그룹사, 연구소 등에 구축돼 최종 테스트 중이다. 이밖에도 BYOD(Bring Your Own Device)를 도입한 하이테크기업의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 회사 오치영 대표는 “국내 MDM 시장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일본은 이미 경쟁이 본격화됐다”며 “특히 시장 규모에 있어서도 국내와는 비교할 수 없어 많은 MDM 기업들이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는 사이베이스, 모바일아이언, 시만텍과 같은 글로벌 업체를 비롯해, 소프트뱅크모바일(Pack smart folders Hong basic corporation), KDDI(Smart Mobile Safety Manager)와 같은 이동통신사, 카세야, 이노패스, 인포테리아와 같은 전통 SI업체 등 20개의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국내에선 이름이 알려진 MDM 솔루션이 10개 남짓이다.

한국에 비해 일본 시장은 규모면에서 차이가 크고,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는 현지기업이 많지 않아 일본에서 공급되는 MDM 솔루션이 대부분 외산이라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도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관측되고 있다.

오 대표는 “(우리의) 보안 기술력이 외산업체들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접근해 괄목할 성과를 이끌어 낼 것이다. 특히 1500개의 파트너사들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인포섹도 최근 KDB대우증권 MDM 솔루션 구축을 마무리하고 금융권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는 한편, 일본 시장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차연철 모바일 보안 개발팀장은 “일본 시장을 분석해 본 결과, 국내에서보다 MDM 솔루션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고, 기존 일본 시장에서 쓰는 MDM 솔루션보다 더 고도의 기능을 요구하는 기업이 많았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에서 주로 원하는 기능은 스마트폰 트래킹(추적)과
직원 개인의 모바일 사용행태를 나타내는 앱 사용내역, 인터넷 접속내역 등 사생활 정보의 범주에 해당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차 팀장은 “국내는 이러한 기능을 오히려 기피하는 경향인데 일본은 더 강화해주길 원하는 추세였다”며 “다양하고 강력한 기능을 보유한 국내 MDM 솔루션이 일본 시장에 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 시장 공략과 관련해 조규곤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 회장(파수닷컴 대표)은 “일본 보안시장은 전반적으로 국산(일본) 보안 솔루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보안업체들에게 기회가 열려있다. 협회에서도 이점에 착안, 일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보안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오는 9일부터 일본 도쿄 빅사이트웨스트홀에서 열리는 IST 엑스포에서 국내 보안업체의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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