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여수 엑스포 2012] 국내 최대 NFC 결제존 운영에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는 12일 여수 국제박람회(EXPO)가 개막된다. 바다를 주제로 한 이번 여수 엑스포는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우리나라의 기술을 자랑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접목됐다.
이번 여수 엑스포의 IT인프라를 구축한 SK C&C는 이번 엑스포를 위해 다양한 지리정보시스템(GIS)과 NFC(근접지급결제), RFID(무선인식)을 비롯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참여형 서비스 구현에 힘을 쏟았다.
사실 SK C&C가 구축한 이번 여수 엑스포의 IT시스템에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여수 엑스포의 IT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접목시킨 기술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적용됐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SK C&C 측에서도 이번 여수 엑스포에 “새로운 기술은 없다”고 설명할 정도. 하지만 새로울 것 없는 기술이지만 일반 대중들에겐 여전히 다가가지 못했던 IT분야의 신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국제 행사가 가지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이러한 IT기술의 실제 접목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 SK C&C를 비롯한 관련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이번 엑스포 행사장에서 설치되는 NFC(근거리 무선결제)의 경우,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명동에 시범적으로 운영한 NFC결제존보다 규모면에선 더욱 클 것으로 전망돼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수 엑스포에선 NFC를 통한 결제가 티켓 발급에서부터 부대시설 이용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시범적으로 진행되던 NFC 결제시스템을 전국의 관람객들이 실제로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여수 엑스포를 관람하는 외국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참여형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여수 엑스포 관람객들은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85대의 키오스크나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가로 218미터, 세로 30미터 규모의 LED 천장 스크린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를 통해 볼 수 있다.
특히 VIP 전용 키오스크가 눈에 띤다. 행사장에 참여하는 VIP를 위해 VIP의 국기가 천장 스크린을 통해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VIP의 얼굴도 화면에 디스플레이가 된다.
한편 SK C&C는 이처럼 보여지는 시스템 뿐만 아니라 여수 엑스포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안보이는 시스템 개발에도 신경을 썼다.
RFID 시스템을 적용해 여수 엑스포에 사용되는 물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SK C&C 관계자에 따르면 여수 엑스포에 사용되는 물품의 항목만 670여개에 달한다. 따라서 2개로 나뉘어진 창고에 RFID 시스템을 적용, 들고나는 물품을 확인하는 소규모의 물류 관리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5만 4천여명에 달하는 조직위원회 소속 인원들을 위해 출입증 발급 시스템을 완비하고 하루 1200여장의 출입증을 발급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이처럼 여수 엑스포의 차질 없는 준비에는 IT시스템을 통한 통합 운영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450여명의 상황실 인원 중 70여명만 출입이 허용될 정도로 시스템 운영을 전담하는 종합상황실의 보안도 상당하다.
최근 개최되고 있는 국제 행사는 IT의 접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곧 개최될 런던올림픽을 비롯해 스포츠, 문화, 과학 등 다양한 국제 행사에서 IT를 통한 볼거리 마련에 개최국이 힘을 쏟는 이유는 바로 IT 분야에서의 우월함을 과시하고 하는 것이 포함돼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신기술 적용이 IT선진국임을 과시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기술을 얼마나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었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IT의 이용자가 사람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이번 여수 엑스포 IT시스템에 대한 세계인의 평가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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