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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경쟁 다시 시작…KMI·IST 승자는?

채수웅 기자
- 통신사 허가심사기준 고시개정 총리실 규개위 통과
- 방통위, 5월말 6월초 의결후 관보 게재 예정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제4이동통신 경쟁이 다시 본격화된다.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심사 기준을 개정하는 고시개정 절차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 내부 규제심사에 이어 총리실 규제심사도 17일 마무리됐다.

방통위는 5월말 6월초 경 전체회의를 통해 고시개정 안건을 승인하고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다.

사실상 고시개정 절차가 마무리 된 상황이어서 한국모바일인터넷(KMI)와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IST는 자본금 1조 원 가량을 모아 사업권 획득에 나설 예정이다. 기술방식은 와이브로 어드밴스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IST 컨소시엄 대표인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장비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며 "당초 2조3000억원을 계획했는데 일단 1조원 가량의 자본금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ST는 현재 이동통신사보다 데이터, 음성 제공량은 획기적으로 늘리면서도 2만원대 요금제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현대의 투자 철회 및 해외 자본 서류미비 등으로 한차례 쓴 맛을 본 IST는 이번에는 가급적 대기업들과 외자유치는 배제할 방침이다.

양 대표는 "중견, 중소기업 중심으로 주주들을 모집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중앙회와는 같이 할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직접 중소기업들을 접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MI 역시 연초부터 꾸준히 제4이동통신을 준비하고 있다. KMI는 지난 2월 컨퍼런스를 열고 서비스 개시 이후 5년간 약 850만 가입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휴대폰 가입자 중 55%는 휴대전화 가입자, 나머지는 브로드밴드 가입자다.

초기 설립자본금은 8000~9000억원 가량으로 키우돼 안정적인 주주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KMI 역시 기술방식은 와이브로 어드밴스드를 도입할 방침이다. KMI의 공종렬 박사는 "당시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과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MI와 IST 두 컨소시엄이 힘을 합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양승택 대표는 "얼마전까지 KMI와 연대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진전이 없어 논의를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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