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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OD 대세…“개인기기 연결 넘어 보안·관리·가상화 등 포괄적 지원해야”

이유지 기자
- 시스코 조사 결과, 기업 95% 개인 소유 단말기 허용·BYOD 가장 큰 도전과제는 ‘보안’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개인 소유의 단말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Business)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미 기업 대부분이 회사에서 직원 개인 소유의 단말기를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고, 직원 한명이 연결하는 개인 단말기 수가 두 대를 넘어섰다.   

시스코코리아(대표 장성호)가 22일 공개한 시스코 IBSG 호라이즌 연구결과에 따르면, 95%나 되는 응답자들이 회사에서 직원 개인 소유의 단말기를 어떠한 형태로든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기업 대부분 개인 모바일 기기 허용, 인당 연결기기 2.8대=응답기업의 84%는 개인용 단말기 반입 허용은 물론 일정 수준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36%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을 막론하고 모든 개인용 단말기를 완전히 지원하고 있다.

기업 내 모바일 단말기 사용도 증가 추세다. 미국 내 화이트칼라 직원 의 78%는 모바일 단말기를 업무용으로 사용하며, 65%는 자신들의 업무 수행을 위해 모바일 연결을 필요로 한다.

지식근로자 1인당 연결된 개인 단말기 수는 2012년 평균 2.8대에서 2014년에는 평균 3.3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조사에 참여한 미국 내 600명의 IT·비즈니스 리더 중 4분의 3 이상(76%)은 BYOD를 기업에 다소 또는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트렌드로 분류하고 있다. 협업 기회 증가로 인한 직원 생산성 향상과 업무 만족도가 증가 때문이다.

◆BYOD 혜택 생산성 향상, 가장 큰 도전과제는 ‘보안’=이들은 이와 동시에 BYOD가 IT부서에 상당한 도전과제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IT 지원을 BYOD의 가장 큰 도전과제로 꼽았다.

IT 담당자들이 BYOD 트렌드를 잘 반영하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만 보안 및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직원들의 요구와도 맞닿아 있다. 직원들이 보다 주도적인 자신의 업무경험을 위해 BYOD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기기·애플리케이션·업무시간 활용, ‘내맘대로’ 요구=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40%는 직원들의 BYOD 최우선 순위로 자신이 선호하는 기기를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기기 선택’을 꼽았다.

직장에서 개인 활동도 수행하고 개인시간에 업무활동도 수행하기를 원하는 것이 두번째 우선순위로 나타났다.

또 개인용 애플리케이션도 직장에 가져오기를 원하고 있다. 응답자 중 69%는 직장에서 승인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 특히 소셜 네트워크, 클라우드 기반 이메일, 메신저 등은 2년 전에 비해 ‘다소 또는 훨씬 많이’ 보급됐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자신들의 업무 경험 향상을 위해 투자도 마다하지 않는다. 개인 단말기를 직장에서 사용하는 시스코 직원들은 이를 이해 평균 600달러의 비용을 지불한다고 시스코 IBSG는 밝혔다.

시스코 IBSG는 BYOD로 인한 연간 혜택은 직원의 업무 역할에 따라 직원당 300~1300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 사용 넘어 보안·관리·가상화·협업 포괄하는 BYOD=시스코는 BYOD가 이처럼 업무환경에 보편화되는 상황에서 단순히 모바일 단말기를 기업 내에서 사용하게 하는 차원을 넘어 보안, 통합관리, 가상화, 협업까지 포괄하는 종합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일용 시스코코리아 부사장은 “BYOD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직장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고, 사람들은 BYOD를 기업의 보안규정을 어기면서까지 개인의 방식대로 활용하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BYOD를 구현하려면 유무선 인프라를 비롯해 상황인지, 보안, 통합 정책관리를 비롯해 가상화, 협업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두 포괄하는 총체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 부사장은 “무선기기를 회사 안에서 접속하는 것만으로는 BYOD가 될 수 없다”며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유선이나 무선, 또는 원격으로 접속하든 상황을 인지, 보안정책에 따라 자동으로 사람과 단말기에 맞는 적절히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협업 애플리케이션이나 가상화가 적용할 때에도 BYOD가 구현돼야 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태블릿 기기에 상관없이 일괄된 통합 관리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스코는 통신사업자와 기업의 모빌리티, 보안, 협업 및 가상화까지 포함하는 형태로 BYOD를 구현, 직원들이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일하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스코 유니파이드 워크스페이스(Unified Workspace)’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솔루션을 6월 중 선보인다.

이 ‘스마트 솔루션’은 일종의 BYOD 솔루션 통합 패키지로, 세가지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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