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이기종컴퓨팅의 진화”…AMD, 퓨전개발자회의 개막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AMD가 CPU와 GPU를 결합한 형태의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자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1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벨뷰에서 ‘제 2회 AMD 퓨전 개발자 회의(AFDS)’가 개막됐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은 12일부터로 오는 1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열린 AMD의 개발자 대상 행사다. 벨뷰 메이덴바우어 컨벤션 센터와 하얏트 리센시 벨뷰 두 곳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약 1500명 이상의 참석자가 등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AMD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약 700명의 인원이 참석한 데 비해, 올해는 2배 이상의 인원이 등록해 장소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의 플래티넘 스폰서는 HP가 맡았다.

지난해 AMD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합한 새로운 개념의 프로세서 ‘퓨전 APU’를 출시한 바 있다. APU의 궁극적인 목적 중 하나는 바로 GPGPU와 같은 이기종 컴퓨팅의 활용이다.

GPGPU(General Purpose computing on Graphics Processing Units)는 GPU를 활용한 범용컴퓨팅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그래픽 연산에만 사용되던 GPU의 활용 범위를 높이는 컨셉이다.

병렬 처리 구조를 가진 GPU는 다중 연산을 수행하는 일부 작업에선 물리적으로 코어 개수가 한정돼 있는 CPU보다 앞선 성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원리에 착안해 CPU가 담당하는 일부 작업을 GPU가 대신하고, 이를 통해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을 높이는 것이 GPGPU의 개념이다.

▲본 행사에 앞서 AMD는 참석자들이 자사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익스피리언스 존)을 마련했다

이번 퓨전 개발자 포럼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GPGPU 컨셉을 활용한 이기종컴퓨팅이다. AMD는 이를 퓨전 시스템 아키텍처(FSA)라고 부르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업계 표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인 오픈CL,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렉트컴퓨트, C++ AMP을 이용한 프로그래밍 방법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오픈CL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이 GPU의 병렬 프로세싱 성능을 범용 컴퓨팅 작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방형 플랫폼 표준이다. 애플리케이션이 CPU와 GPU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컴퓨팅 성능을 높일 수 있게 한다.

한편 이번 행사의 주요 기조연설은 AMD의 리사 수 박사를 비롯해 톰 말로이 어도비 수석 부사장, 하둡 전문 업체인 클라우데라의 공동창립자 아므르 아와달라 박사, 클라우드 기반 게임업체 가이카이의 데이비드 페리 CEO, 리눅스 전문업체 펭귄 컴퓨팅의 필 포크니 CTO 등이 맡을 예정이다.

또한 참석자들은 150개 이상의 개별 세션을 통해 이기종 컴퓨팅, 게임 및 컴퓨터 그래픽, 멀티미디어 프로세싱, 프로그래밍 언어 및 모델, 보안, 웹 기술 등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퓨전 개발자 회의의 지속적인 개최를 통해 AMD는 APU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개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 생태계 조성에 힘쏟는다는 방침이다.

<벨뷰(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