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트위터만 분석하면 소셜네트워크 분석 아니야”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만을 분석하는 것은 소셜네트워크 분석이 아닙니다. 기업들이 스스로 가지고 있는 데이터 안에서의 네트워크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AS의 분석 컨설팅 그룹인 ‘SAS AAL(Advanced Analytics Lab)’을 이끌고 있는 존 브로클뱅크 박사 는 13일 방한해 이같이 강조했다. SAS AAL은 경제, 수학, 통계, IT 등을 전공한 전문가 400여 명이 소속된 데이터과학자 그룹이다. 이들은 비즈니스 분석을 위한 원천 데이터 가공에서부터 고급 분석 솔루션에 이르기까지의 SAS의 토털 비즈니스 분석 솔루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존 클래어 브로클뱅크 박사는 시계열 예측을 위한 SAS 시스템(The SAS System for Forecasting Time Series)>의 공동 저자이며, 통계 및 수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에서 통계학 겸임 교수를 역임했으며, 6개의 애널리틱스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AAL이 주력하는 분야 중 하나는 소셜네트워크 분석이다. 소셜네트워크 분석은 데이터의 네트워크를 분석해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소셜미디어 분석과 함께 소셜네트워크 분석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논의 되는 소셜네트워크 분석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 사람들이 어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지에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브로클뱅크 박사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 데이터뿐 아니라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 안에 형성된 네트워크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이동통신사의 경우 고객이 1000만 명이라고 할 때, 주로 전화를 거는 사람은 누구인지, 받는 사람은 누구인지 수억 건의 전화통화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셜네트워크 분석은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수 있다. 브로클뱅크 박사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이용 분야는 사기 방지 시스템이다.

대부분의 사기 사건은 개인이 혼자 벌이는 일이 아니라 여려 명이 팀을 이뤄 기획하기 마련이다. 자동차 보험 사기의 경우 일부러 사고를 내는 사람, 사고를 당하는 사람, 자동차를 고치는 사람 등이 짜고 사기극을 벌일 수 있다. 이럴 때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 패턴만을 봐서는 사기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노드(Node)를 봐야 사기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로클뱅크 박사는 “사기네트워크를 찾아내는데 소셜네트워크 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마케팅에도 소셜네트워크 분석이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기존에는 나이, 성별, 지역 등의 정보를 중심으로 고객을 분류해 마케팅 활동을 펼쳤지만, 소셜네트워크 분석을 하면 고객의 행동을 기반으로 마케팅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로클뱅크 박사는 “고개의 네트워크를 알면 어느 한 고객이 이탈할 때 이 고객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면서 “누가 리더이고 팔로어인지 파악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에게 마케팅 메시지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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